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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취임 1년 주철환 대표 '문화철도 타고 문화독립선언'

2017.09.01

[머니투데이] 구유나,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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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

9월1일 서울문화재단 대표 취임 1년 맞아..2일 문화철도 우이신설선 가동-사옥 이전도 진행

“문화철도를 타고 가 문화독립선언을 할 겁니다.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있는 대학로로 재단을 옮기면 전시와 공연 공간도 더 많이 내 줄 수 있구요.”

9월1일로 취임 1년을 맞은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교육과 방송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즐거운 문화도시’를 연출하겠다는 계획을 차근차근 일궈가고 있다.

최근 동대문구 청계천로 재단 사옥에서 만난 주철환 대표는 활기찼다. 취임 후 역점사업으로 내걸었던 문화철도 사업이 무인경전철 우이신설선(강북구 우이동부터 동대문 신설동까지 총 11.4km(13개역))의 2일 개통으로 첫 선을 보이게 됐기 때문이다. 1980년대 중반 방송국 재직 당시 히트작 ‘퀴즈 아카데미’ 첫 방송 전에 한 대학 강의실 칠판에 조그맣게 알렸던 것과 비교하면 문화철도의 첫 걸음은 화려하다.

실제로 상업 광고가 붙어있어야 할 지하철 역사 벽면에는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작품이 걸렸고 문화예술단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예술작품이 설치된 '아트스테이션'(북한산우이, 솔샘, 정릉, 보문, 성신여대입구, 신설동 등 6개 역)에는 고(故) 천경자 화백의 풍경화와 문체부 선정 '오늘의 젊은 작가' 김영나 작가의 설치예술작품 등이 전시됐다.

지하철 안은 “'달리는 미술관'과 '달리는 도서관'으로 우선 조성될 예정이고 향후 영화관, 식물원 등 더 다양한 주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게 재단과 주 대표의 설명이다.

다양한 팝컬쳐와 회화작품 등을 볼 수 있는 경전철 우이신설선 내부. 9월2일부터 운영되며 사진은 시험운행 당시 모습/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재단의 또다른 장기계획은 2019년까지 청계천로의 사옥을 대학로(동숭아트센터 예정)로 옮기는 것이다. 무용, 영화, 연극과 공연의 젖줄로 초중고생과 대학생, 장.노년층 모두가 북적이는 대학로에서 문화를 알리고 재단의 역할을 재고하겠다는 것.

주 대표를 이를 문화독립선언이라고 했다. 외형상 꼭 100년 전인 1919년 3.1운동 당시 기미독립선언을 연상시키지만 식민지와 독재, 민주화시대 등을 거치며 성숙된 정치.시민사회만큼 문화에서도 독립이 필요하다는 것. 왜색문화, 서구 중심의 일방적 문화 수입에서 가요, 영화, 예능프로, 드라마 등의 한류, K콘텐츠 수출 등으로 확산된 만큼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 주 대표의 생각이다.

실제로 주 대표가 PD 시절 꽃을 피웠다고 평가받던 TV 프로는 후배들을 통해 최근 무한도전의 코너가 미국에서도 입소문이 나고 런닝맨, ‘꽃보다 ~ ’ 시리즈 등이 포맷이 수출되거나 폭발적 반응이 일 정도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재단에서는 대학로로의 건물 이전은 예술인이나 단체 지원과는 별개의 비용으로 이뤄지는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혼자 ‘더’ 잘살기보다 함께 ‘다’ 잘살자‘는 그만의 표어 ‘더다이즘’을 설명하는 주 대표는 “청년들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2년차를 맞는 여전히 굳건한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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