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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그래피티 거장이 그린 '인권 경찰'…서울청 로비 장식

2019.01.29

[뉴시스] 조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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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원, 서울경찰청 로비서 즉석 작품 행사
길거리서 붓 잡고 프랑스 최고 훈장까지
서울청장 "시민 인권 존중하는 경찰될 것"

© Jonone

래퍼 제이지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Empire state of mind)'부터 그룹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청하의 '벌써 12시’까지.

2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로비. 클럽을 연상시키는 음악이 울려퍼지며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원(Jon One·56)이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주제로 그려낸 즉석 작품이 완성됐다.

경찰 근무복을 입고 등장한 존 원은 음악소리와 함께 근무복을 벗어 던지고 스포츠 브랜드 상의로 옷을 갈아 입었다.

이내 손에 붓을 쥔 그는 로비에 마련된 거대한 흰색 캔버스에 거침없는 붓질로 색색의 물감을 튀기며 자신의 이름을 써 내려 갔다.

이번 행사는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의 '인권 경찰'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원 청장은 지난달 초 취임할 때부터 시민 인권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그래피티의 세계적인 거장 존원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로비에서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아 새롭게 변화하는 경찰상을 표현하는 그래피티를 그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자유, 젊음'의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를 통해 서울경찰이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자 마련되었다. 2019.01.28. [email protected]

원 청장은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국민의 인권을 침해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지워 버리고 시민을 사랑하고 시민의 인권을 존중하는 경찰로 사랑받는 서울경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존원씨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서울경찰이 돼 달라는 뜻에서 오늘 우리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존 원은 그래피티를 현대 미술의 새로운 장르로 발전시킨 아티스트로 꼽히는 인물이다. 화려한 색감과 독창적인 감각으로 자유와 젊음을 표현해 거리의 낙서를 예술의 경지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와 컬래버레이션 한 아트시리즈 등으로 한국에도 알려져 있다.

1963년 뉴욕 할렘가에서 태어난 그는 학교도 다니지 못하며 자신의 이름만 겨우 쓸 줄 알던 어두운 청소년기를 지나 1980년부터 붓을 잡았다. 뉴욕 시내의 그래피티에서 시작해 2015년에는 프랑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받기도 했다.

한 시간 동안 홀린 듯 붓질을 멈추지 않은 존 원은 "다양한 색을 통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든다는 의미를 주고 싶었다"며 "잘 웃고 농담을 좋아하며 늘 즐거워하는 서울의 사람들처럼 내 작품을 보고 모두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그래피티의 세계적인 거장 존원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로비에서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아 새롭게 변화하는 경찰상을 표현하는 그래피티를 그린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자유, 젊음'의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를 통해 서울경찰이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자 마련되었다. 2019.01.28. [email protected]

원 청장은 "어린 시절부터 어렵고 가진 것 없이 자라다 이같은 인생 역전을 이룬 존원씨의 삶을 통해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겠다"며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는, 모두가 웃는 밝은 서울을 만들어 달라는 존원씨의 그림처럼 서울 시민의 안전과 행복, 인권을 존중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이 자리에서 함께 약속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로비에서 열리는 그래피티의 세계적인 거장 존원의 그래피티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자유, 젊음'의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를 통해 서울경찰이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자 마련되었다. 2019.01.2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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