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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인터뷰]촉수 환영, 사진가 겸 미술가 임용찬 '경로이탈'

2019.03.04

[뉴시스]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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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통해 관객의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어요. 그래야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오브제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오브제를 만져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파리와 런던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 임용찬이 전남 담양군 대담미술관에서 ‘경로이탈’전을 열었다. 제목 그대로 경로를 이탈한 전시회다. 사진과 페인팅으로 시작한 작가의 작업은 2016년 이후부터 오브제가 결합한 형태로 바뀌었다.

‘경로 이탈’은 영어로 ‘아웃 오브 웨이(out of way)’다. 작가는 예측하지 못한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더 이상 종이에 프린트한 이미지가 아니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스크린으로 이미지를 많이 보죠. 그러면서 수동적으로 이미지를 받아들이는데 실제로 보는거와는 많이 달라요. 디지털 이미지를 실제로 보면 어떨까 하는 의미의 작업이었어요. 관람객들이 오감을 통해 오브제와 직접적으로 만나기를 바랍니다.” 설치작 1점과 프레임 4점을 전시하는데, 만져도 된다. 겉으로는 단단한 석고, 벽돌 같아 보이지만 만지면 폭신한 스펀지다. 작가는 하나의 매체가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진, 페인팅, 조각, 퍼포먼스, 설치 등 여러 방식으로 효율적인 소통이 이뤄질 때 비로소 재미있는 공간들이 탄생한다고 믿는다.

미국의 개념주의 예술가 로버트 모리스의 미니멀리즘에 영향을 받았다. ‘텅빈 전시’와 블루 컬러 특허 ‘IKB’로 유명한 프랑스 화가 이브 클랭과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도 좋아한다. 서로 다른 오브제들의 결합을 통한 형태적 변형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오브제의 형태적 가능성과 기능적 수용성을 이야기하는 작업이다. 서로 다른 오브제들의 결합은 실존하는 오브제와 디지털적으로 보여지는 오브제 간의 같아 보이면서도 다른 느낌의 연관성이다.

임씨는 영국 런던 킹스턴대학교에서 사진학 학사(2013~2016), 영국 왕립예술대학교에서 사진학 석사(2016~2018) 학위를 받고 2018년 파리 IESA의 후원을 받아 프랑스 파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런던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대담미술관 전시는 3일 막을 내린다. 3월28일부터는 영국 런던 OXO타워에서 주영한국문화원 후원으로 ‘달의 이면’ 전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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