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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자~밥 먹자...백남준은 살아있다 '석가산의 액션뮤직'

2019.07.09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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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기념관서 20일 개막...서울시립미술관 탄생 88주기 기획전
1996년 뇌졸증에서 깬후 이경희에 선물 73개 꼴라쥬도 전시
백남준 기술 조력자 이경성씨 '텔레비전 아트'도 열려

【서울=뉴시스】서울 창신동 백남준 기념관. 사진은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 창신동 백남준 기념관은 '미디어아트 창시자' 백남준(1932~2006)을 기억하는 집이다. 5세부터 12세까지 창신동 ‘큰 대문 집’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 집이 살아난건 서울시가 2017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다. 당시 창신동 집터에 위치한 작은 한옥을 매입, 28평 남짓한 '백남준 기념관'을 조성했다.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하는 기념관은 전시실 외에도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작은 카페도 있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이 '백남준 탄생 88주기' 기념 전시를 연다. 오는 20일 백남준 기념관에서 '석가산의 액션 뮤직 Action Music in the Rock Garden'展을 개최한다. 백남준의 삶과 여전히 풍부한 작품세계를 현재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백남준기념관이 위치한 장소에 있었던 ‘큰 대문 집’(약 3300여 평)의 추억을 백남준 주변인들의 기억을 통해 새롭게 조망한다. 백남준을 둘러싼 ‘기억’을 출발점으로 삼아 예술가 백남준이기 이전에 인간 백남준을 ‘기억하는 사람들’(가족, 친지, 창신동 주민, 예술가 등)이 주인공이 되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지금 여기와의 연결점을 찾아내고자 하는 전시다.

【서울=뉴시스】백남준 가족,기억 기술(記述) 원고지, 2019, 원고지 위에 친필, 21 x 29.7 cm * 2

【서울=뉴시스】백남준 가족, 옛 집 드로잉, 2019

'석가산(石假山)'은 동아시아 정원 양식의 하나로 돌을 쌓아 만든 인공산 모양의 정원을 뜻한다. 아카이브 드로잉에 표기된 옛 집 입구에 위치해있다. 기억 속의 공간과 장소를 뜻하는 의미로, 백남준이 유년시절 살던 옛 집에 관한 아카이브 전시로 보여준다.

백남준 가족이 재현한 모눈종이 드로잉과 원고지에 옮겨진 기억 기술, 백남준의 오랜 친구 이경희 인터뷰 비디오, 그리고 백남준이 1996년 뇌졸중에서 깨어난 직후 이경희에게 선물한 73개의 콜라쥬 묶음을 볼수 있다.

백남준이 말한 '액션뮤직'은 지역 참여자와 함께 만드는 워크숍 결과물을 전시한다. 젊은 창작자와 문화 생산자들을 초대해 백남준의 ‘액션 뮤직’을 다양한 형태로 펼쳐 보이는 시도다. ‘액션 뮤직’은 관객이 예술 창작의 주체가 되기를 독려하고 참여자가 콘텐츠의 ‘공동 생산자가 되는’ 것이다. 참여 작가인 서울익스프레스와 Dydsu + DJ yesyes, 이정성 테크니션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끌어들여 각기 다른 작업을 진행한다.

【서울=뉴시스】백남준 오랜 친구 이경희씨 인터뷰 영상, 2016 촬영, 2019 편집

【서울=뉴시스】백남준이 이경희에게 선물한 콜라주 묶음, 1996, 종이에 드로잉, 사진 콜라주, (이경희 소장)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익스프레스(전유진, 홍민기)는 백남준의 드로잉 '꿈 TV Dream TV'(1973)를 활용하여 ‘움직임’과 ‘음악’이라는 전혀 다른 매체로 해석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1988년부터 약 20여 년간 백남준의 조력자로서 대규모 비디오 월 작업과 전시 설치를 진행했던 전자기술자 이정성의 '텔레비전 아트'도 진행한다. 백남준이 실제 작품에서 사용했던 텔레비전 기술을 알고, 직접 시연하고, 전자적 파동을 빚어내는 전자 장치를 체험하는 자리다. 전시기간 지역 도슨트가 토요일~일요일 오후 3시, 오후 4시 설명을 해준다. 2020년 2월 29일까지.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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