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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꿈꾸며…엄시문 개인전

2019.10.02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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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탐구를 통한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 소환'전…7일까지

© 뉴스1

"우리 사회는 인간의 이익에 집착해 행해지는 무분별한 자연(원) 개발이란 측면과 자연 그대로의 보존에 가치를 둔 자연에 순응하는 양대 틀 속에서 지속적으로 대립해왔어요."

40여년간 일관되게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을 탐구해온 엄시문 작가(65)의 말이다. 그가 주목한 이 지점은 10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 '물질 탐구를 통한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 소환'에 고스란히 담겼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교감하려 했다. 그러나 평소 즐겨 사용하던 바람, 구름, 산, 나무, 물, 흙 등 자연적 조형언어 대신 동물형상을 새롭게 표현했다.

작가는 "미술에 본격적으로 입문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속해온 모래 작업은 강가에서 자라온 환경과 무관치 않다"며 "이런 모래를 가지고 땅과 나무, 동물 등을 형상해왔다"고 말했다.

동물형상은 여러 자연적 요소와 달리 역동적인 구도로 표현됐다. '동물도감'에서는 폭력이나 강압 등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동물들의 비극적 운명을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약육강식'에서는 공존, 공생의 질서가 흔들리는 불편한 현실을 드러냈다.

작가는 "올해 들어 제작한 동물 시리즈는 동물원에 갇혀 평생을 보내야 하는 동물의 비극을 인간의 이기심에 비춰 제작된 작품들"이라며 "공생공존의 자연 순리 법칙을 작품 속에 끌어들여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길 위의 흔적, 갈라진 시멘트, 논과 밭의 골, 도시의 건물, 바닥에 번진 물의 흔적, 쓰러진 고목, 앙상한 나뭇가지, 동물원의 동물, 로드킬 당한 고라니 등은 삶과 죽음, 구속과 해방, 과거와 미래 등에 대입 교감하며 작품으로 재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엄시문 작가의 7번째 개인전은 오는 7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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