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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조각가 신재환, 돌 둥지→'대리석유리' 추상 조각 변신

2019.10.2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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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청작화랑서 11월 4일부터 신작 개인전
'돌조각' 전뢰진 제자 흔적 벗고 제 2도약 시도

【서울=뉴시스】신재환, 생명의 서정, 16.5x11.5x36cm, 대리석,유리,2019

"굳이 이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작업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조각가 신재환이 돌과 대리석에 유리를 접목한 신작 개인전을 펼친다. 오는 11월 4일부터 서울 강남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연다.

신재환 작가는 "돌을 재료로 작업하는 전뢰진 선생님의 예술혼과 열정을 따라 20년 넘게 '둥지'(Nest)조각'을 선보여왔는데, 2년전부터 유리 조형에 심취하여 우리나라 조각에서는 처음으로 대리석과 유리를 접목한 고난도의 작품을 성공시켰다"고 했다.

청각 장애를 딛고 촉망받는 조각가로 돌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작가는 '한국 석조각의 대가' 전뢰진에게 6년간 사사했다.

이전의 작품 '둥지'는 가족 사랑이 넘치는게 특징이다. 돌조각의 대가인 전뢰진 선생의 흔적이 보였다. 전뢰진은 "나의 조각을 똑같이 재현해내는 능력에 감탄해서 오랫동안 곁에두고 아꼈던 제자였다"고 했다. 부드러운 하얀 돌나무에 엄마새, 아기새가 꼭 붙어있고, 분홍색감 초생달 위에는 아빠, 엄마새가 다정한 눈길을 나누고 있는 작품이었다.

【서울=뉴시스】신재환, 그 곳을 향하여, 26.5x19x71cm,대리석,유리 2018

이번 전시에 나온 신작은 대리석과 유리로 만든 작품은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새로운 시도다. 전혀 다른 재료로 '새로운 조각'을 구현, '대리석 유리 작가'로 변신했다. 스승의 흔적을 벗고 '제 2 도약, 새 시리즈 탄생을 보여준다.

신재환은 "두 가지 이질적인 유리와 돌을 조립·가공해 추상적 미감을 극대화했다"며 "무엇보다 돌과 유리라는 재료의 물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강조됐다"고 밝혔다.

기하학적 구조와 패턴에 바탕을 두고 있는 작품은 고도의 형식미를 탐구해온 신고전주의적 미감과 통한다.

"돌과 유리는 서로 생명이 없는 듯한 차가움의 느낌을 주고 있지만, 물질의 본성과 작용을 조형적 형태로 구축해 생명력을 부여하고자 했다"

밝은 색과 어두운 색, 투명함과 불투명함 등 상반된 색의 조합은 "인간의 이중성과 순수성의 변질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서울=뉴시스】신재환, 그 곳을 향하여. 대리석, 유리 25.5x20x65(H)cm 2019

전시 타이틀인 '그 곳을 향하여 - Toward that the place'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작품 변화와 함께 끊임없는 작업 의지를 보여준다.

전업작가인 신재환은 조각가가 되기까지 숱한 고비를 넘겨왔다. 청각과 언어장애가 있어 대학입학도 쉽지 않았다. 5수끝에 상명대학교 조소전공에 입학했고,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환경조각과를 졸업했다. 2005년 첫 개인전 이후 중국 뉴욕 호주 홍콩등에서 열리는 전시에 매년 참여하며 조각가로서 입지를 넓혀왔다. 전시는 11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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