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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구성연 사진전 '설탕, 나의 끈적이는 보물들'

2015.11.21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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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처럼 번쩍거리는 장식품들, 알고보면 설탕을 녹여 만들었다.

바니타스(vanitas), 즉 허영의 환상을 눈앞에 펼치는 사진작가 구성연(45)은 화려함 속에 허무함을 채운다. 사탕이나 설탕처럼 녹거나 변질되어 사라지는 소재를 통해 소멸과 상실감을 표현한다.

19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여는 '설탕-나의 끈적이는 보물들'전은 삶과 권세의 덧없음을 보여준다. 화려한 물건들은 과거 왕궁이나 사원에 놓여 있었을 원형들을 본떠 만들어졌다.

작업과정은 장인 못잖다. 설탕을 일일이 깨고 다듬었다. 탄생된 물건들을 연극무대처럼 연출해 사진으로 담는다. 정교히 묘사되고 클로즈업된 이미지가 갖는 촉감적인 물질성과 극사실적 환영이 환상적이다.

녹아없어질 '보물들'은 탐욕스럽다. 순간과 영원, 허무와 욕망, 실재와 허구가 끈끈하게 달라붙은채 강렬한 황홀감을 뿜어낸다. 전시는 12월19일까지. 02-542-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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