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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올해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년마다 변경 정체성도 모호

2018.09.06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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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가 5일 서소문 본관에서 공개됐다.

'미디어 시티 서울'로 개막 후 2014년부터 3번 바껴
취임 관장때마다 변신...명칭 바꾼 관장없이 6일 개막

올해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다.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대표 행사 명칭이 열릴때 마다 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행사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 정체성을 구현해왔다"고 홍보하고 있다.
반면 행사 타이틀은 벌써 4번이나 바뀌었다.

2000년 '미디어 시티 서울'로 개막한 후 2014년 'SeMA 비엔날레'로 변경했다. 또 2016년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이라고 정했는데, 올해는 '서울 미디어 시티 비엔날레'로 간판을 새로 달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서울시립미술관 홍보 관계자는 "그동안 SeMA 라고 단 영어 명칭이 어색하다는 반응이 많아 바뀐 이유도 있다"면서 "올해로 10회째인 이번 비엔날레는 1인 감독 기획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디렉토리얼 콜렉티브)들과 함께 다중지성 공론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명칭이 바뀐 배경은 따로 있다.

관장이 바뀌면서다. 2014년 'SeMA 비엔날레'에서 2016년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으로 변경은 당시 김홍희 관장이 추진했다. 2012년 취임했던 김 전 관장은 2016년 '미디어시티서울'앞에 'SeMA 비엔날레'를 덧붙여, 광주, 부산에 이어 서울에서 비엔날레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었다.

당시 '미디어아트 전문가'였던 김 관장의 활약으로 이 행사는 '위탁경영'에서 '시립 미술관 직영'으로 운영되면서 '서울시립미술관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한 듯 했다.

'미디어 시티서울' 부각은 이전 관장(유희영)의 흔적을 지우는 배경이기도 했다. 이전 서울시립미술관은 '샤갈'전등을 비롯해 교과서에 나오는 세계 유명화가들의 전시가 이어져 '블록버스터 대관 전시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었다.

김홍희 관장 취임 당시 "블록버스터 대관 전시 억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2017년 최효준 관장이 취임하면서도 "블록버스터 전시를 지양하고 자체 기획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도 흔들렸다.

최효준 관장은 지난 1월 '미디어시티서울'과 관련 "연결성도 없고 미술관의 정체성도 확립하지 못했다"며 이름을 변경했다.

그렇게 10회째를 맞는 행사는 이름이 길다. 서울시립미술관측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구.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라고 홍보했다.

올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이름을 바꾼 관장 없이 진행된다. 지난해 취임한 최효준 관장이 성희롱 의혹으로 7월 중순부터 직무정지 상태다. 서울시는 최 전 관장으로부터 음란성 동영상을 받았다는 여성 직원의 신고를 받아 일단 인사조치를 한 뒤 세부 내용을 조사중으로, 최 전 관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최 전 관장은 지난 1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 대해 "이전까지 비엔날레는 미술관이 기획과 참여를 했다기보다 행정지원에 가까웠다"며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비엔날레에는 총감독 없이 합의체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전시에 참여해 다양한 담론을 끌어내겠다는 취지로 공동 기획자(콜렉티브) 6명이 선정됐다. 최 전 관장을 포함, 김남수 무용평론가, 김장언 독립큐레이터, 임경용 더북소사이어티 대표,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팀장,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이 기획했다.

그러나 관장이 물러나면서 5명이 됐고, 중간에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팀장이 빠지면서 결국 4명이 이 비엔날레를 만들었다.

행사를 두달 앞두고 벌어진 관장 공백과, 처음부터 준비 과정이 늦어졌다는 비판속에 추진된 이 행사는 6일 개막한다. '좋은 삶'을 주제로 국내외 16개국 68명(팀) 총 74점을 선보인다. 서울시비 17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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