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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미술시장 꿈틀, 서울옥션·K옥션 올해 첫 경매 80%↑

2015.03.11

[뉴시스] 유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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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침체기에 빠졌던 미술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국내 미술경매를 이끄는 양대 산맥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올해 첫 경매에서 낙찰률이 80%를 넘겼다.

K옥션은 10일 열린 경매에서 낙찰률 84%를 찍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이날 판매총액은 64억원(판매수수료 포함)이다.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의 ‘이른 봄의 소리’로 7억9240만원에 팔렸다.

정상화의 1968년 작 ‘Work 68-206’이 2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높은 추정가 4000만원을 넘어 판매수수료 포함 6340만원(5600만원 낙찰)에 거래됐고, 윤형근의 1976년 작 ‘엄버 블루(Umber Blue)’는 1200만원에 시작해 서면·현장·외국 고객 사이에서 수십 차례 경합 끝에 외국 고객에게 7472만원(6600만원 낙찰)에 나갔다.

윤형근의 작품 3점과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의 작품도 외국 고객이 가져갔다. 박서보의 ‘묘법 No.910120’은 6000만원에 시작해 1억3358만원(1억1800만원 낙찰), 하종현의 ‘접합 07 001’은 1억3000만원에 출발해 1억7546만원(1억5500만원 낙찰)에 거래됐다.

이번 경매에서 눈에 띄는 현상은 한국 근현대 작품이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힘을 얻었다는 점이다. 김환기, 천경자, 이중섭, 장욱진, 이대원, 유영국, 도상봉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허리역할을 하는 대표작가들의 작품이 인기가 많았다. 근현대 부문 낙찰률만 86%였다.

특히 지난해 단색화에 치중됐던 인기가 정창섭, 김기린, 남관, 하인두 등 추상 작가의 작품으로까지 확대됐다. 김기린 작품 ‘안과 밖’ 두 점은 각각 1300만원에 시작해 한 점은 2830만원, 다른 한 점은 2943만원에 판매됐다.

500만원에 시작한 정창섭의 1993년 작 ‘묵고 No.93077E’는 높은 추정가를 뛰어넘어 1358만원, 하인두의 ‘무제’도 500만원에 시작해 951만원에 거래됐다. 천경자의 1973년 작 ‘꽃과 여인’이 3억564만원, 장욱진의 1973년 작 ‘가족’이 2억7734만원, 이중섭의 ‘은지화’가 6113만원에 각각 마무리됐다.

K옥션 측은 “첫 홍콩 단독경매를 앞두고 외국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며 특히 단색화와 추상작품에 대한 외국 고객의 응찰이 눈에 띄게 증가해 15일 열릴 홍콩경매 결과를 기대했다.

앞서 열린 서울옥션도 낙찰률 87%, 낙찰총액 59억원을 올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서울옥션도 “미술 시장의 호전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경매였다”며 “고미술과 근현대 미술의 전반적인 경합 분위기와 높은 낙찰률은 단색화를 넘어 미술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음을 짐작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K옥션은 15일 오후 5시 홍콩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미술품 57점을 경매한다. 추정 총액은 6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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