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수지 이재훈
2018.05.10
[뉴시스] 이수지 이재훈
국립극단 사무국장 재직 시절, 블랙리스트 실행 논란
윤미경(53)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이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가 됐다. 임기는 3년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나온 윤 신임 대표는 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문화사업 팀장을 거쳐 국립극단 사무국장을 지냈다.
국공립 예술지원기관에서 조직 관리와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예술 분야의 유통 활성화와 자생력 강화를 지원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제 구실을 하는 데 기여하리라는 것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기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윤 대표가 박근혜 정부에서 실행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 대표가 국립극단 사무국장으로 재직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블랙리스트 피해 사례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원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대변인은 "윤 대표가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것을 확인했다"며 "상식적으로 봐도 블랙리스트가 실행됐을 당시 사무국장으로 재직했는데,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진상조사위는 윤 대표가 국립극단 사무국장 재직 시절 연극 '조치원 해문이'와 '망루의 햄릿'에 대해 블랙리스트 관련 수정 조치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문체부가 이와 같은 내용을 알고 윤 대표를 선임한 것이지 확인 요청을 한 상태"라면서 "문체부가 임명을 강행한다면 진상위에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블랙리스트 실행에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를 전하고 있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윤 대표 임명장 수여식은 취소됐다. 문체부는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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