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헌일
2018.04.24
[뉴시스] 이헌일
종로구 감고당길 '노부부벽화(We are young)' 복원 후 모습.(종로구 제공) © News1
서울 종로구 감고당길, 미소를 지으며 입맞춤하는 노부부 벽화가 복원됐다.
종로구는 감고당길 덕성여중과 덕성여고를 잇는 육교 아래 벽면에 그려진 '노부부벽화(We are young)'의 복원작업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 벽화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입맞춤하는 노부부의 모습과 '위 아 영'이라는 문구가 조화를 이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만들어진지 5년이 지나면서 곳곳이 훼손돼 복원해달라는 민원이 많았다.
복원을 위해 구는 먼저 노부부벽화의 작가를 수소문했다. 2013년 제작된 이 벽화의 작가를 아는 사람과 기관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SNS에 공고를 올린 끝에 작가와 연락이 닿았다.
이 작가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원영선씨(25)다. 육군장교이자 'SIS'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간결하고 명확한 이미지와 문구를 사용해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원씨는 재능기부로 벽화복원에 참여했다. 구가 노후된 벽의 보수공사를 실시한 뒤 원씨가 복원작업을 진행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훼손됐던 노부부벽화가 예전 모습 그대로 완벽하게 복원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소통 및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종로구 전역의 공공미술작품을 유지·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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