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end한국작가 '홍콩경매 신기록'…박서보 11년만에 50배(종합)

2017.05.30

[뉴스1] 김아미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박서보 '묘법 No. 10-79-83', 1979/1983 (크리스티 제공) © News1

서울옥션·크리스티 등 홍콩경매서 '작가 최고가' 경신 잇달아

백남준, 박서보, 김흥수 등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5월 말 홍콩에서 개최된 미술 경매에서 잇달아 '작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29일 미술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1996년작 '스태그'(Stag)가 지난 28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460만홍콩달러(약 6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10년 만에 작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7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54만달러(약 6억원)에 낙찰됐던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였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백남준은 미술사에 남긴 업적에 비해 시장에서 그 가격이 저평가 돼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경매를 통해 우리 근대 작가들의 미술사적 가치와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국제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하모니즘' 작가로 불리는 김흥수(1919-2014) 화백의 작품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김 화백의 작품 '파천'(Le Ciel S'écroule)은 시작가의 2배에 가까운 380만홍콩달러(약 5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화면 왼쪽에는 추상을, 오른쪽에는 여성의 몸을 모티브로 구상을 담은 작품이다.

서울옥션 측은 "이번 홍콩경매 전시에서 선보인 김흥수 화백의 작품 5점도 현지 컬렉터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27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단색화 대표 작가 박서보(86)의 작품 '묘법 No. 10-79-83'이 1026만홍콩달러(약 14억7500만원, 수수료 포함)에 낙찰돼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2006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000만원 중반에 거래되던 박 화백의 작품이 11년만에 50배 가까이 급등했다.

박서보 화백의 종전 최고가는 2015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780만홍콩달러(약 11억6344만8000원, 수수료 포함 940만홍콩달러)에 낙찰된 1975년작 '묘법 No 65-75'이었다. 이 경매로 박서보 화백은 이우환, 정상화 화백에 이어 단색화 화가 중 세번째로 '10억 클럽' 작가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아시아 20세기 &동시대 미술' 이브닝 경매와 '우리 시대의 예술가들: 동양과 서양의 대화' 이브닝 경매 부문에서 박서보, 정상화 등 한국작가 작품 33점이 출품돼 낙찰률 100%로 '완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크리스티 측은 "프랑스에서 출품된 박서보 작품이 작가의 종전 세계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국제 미술시장에서 한국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남준 1996년작 '스태그'(Stag) (서울옥션 제공) © News1

amigo@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