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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문체부 차관 "조윤선, 블랙리스트 대국민사과 건의 거부"

2017.04.19

[뉴스1] 문창석, 김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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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4.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송수근 문체부 1차관 "조윤선, 굉장히 난감한 반응"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이 조윤선 전 장관(50)에게 대국민사과를 하자고 건의했지만 조 전 장관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19일 열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7)과 조 전 장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수근 문체부 1차관(당시 기획조정실장)은 이 같은 내용으로 증언했다.

송 차관은 "국회의 국정농단 사태 진상 규명을 앞두고 실무 부서 국장이 조 전 장관에게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은폐할 수 없으니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편이 좋다'고 보고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특검에 조사(2017년 1월5일) 받으러 가기 직전이었다"며 "조 전 장관에게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국민사과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이에 조 전 장관은 굉장히 난감해하는 반응이었다"며 "대국민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기보다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아주 난감해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 차관은 조 전 장관이 결국 대국민사과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리스트 관련 지시를 따르지 않아 사직서 제출을 강요당한 김용삼 종무실장도 조 전 장관에게 '시인할 것은 해야한다'고 보고했지만 '사과하기는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송 차관은 "조 장관은 청와대에 있을 때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았기에 사과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취지로 받아들였다"며 "또 당시에는 블랙리스트의 존재 자체를 놓고 다투던 사람도 있어 인정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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