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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2017 유럽 미술축제②] 현대미술 동향 한눈에 '아트바젤'

2017.03.20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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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스위스 아트바젤 언리미티드 전시 전경. © News1

2017년은 유럽 '미술축제'의 해다. 베니스비엔날레, 아트바젤, 카셀도큐멘타, 뮌스터조각프로젝트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10년만의 기회다. 뉴스1이 올해 6월 동시에 열리는 유럽 4대 미술축제의 관전 포인트를 미리 짚어봤다.


세계적인 아트페어 '아트바젤'이 오는 21일 홍콩을 시작으로 2017년 대장정을 시작한다. 1970년 스위스 바젤 출신 갤러리스트들이 모여 시작한 아트바젤은 현대미술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으로 매년 3월 홍콩, 6월 스위스 바젤, 그리고 12월 미국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다.

아트바젤은 개최되는 도시에 따라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바젤 바젤'로도 불리는 스위스 아트바젤은 페어에 참가하는 주요 갤러리들을 엄선해 기획자 기반의 대규모 전시인 '언리미티드'를 쇼의 하이라이트로 선보인다.

미국 마이애미 비치에서는 미술사적 접근을 기반으로 한 기획전 '캐비닛'을 선보이고 있는데, 홍콩 아트바젤은 마이애미의 캐비닛을 도입해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2016년 스위스 아트바젤 언리미티드전 전시 전경. © News1

현재 아트바젤은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미술계 담론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위스 바젤의 '언리미티드'는 그 대표적인 예다. 미술사적 가치와 상업성을 두루 갖춘 주요 작가들이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무제한의' 역량을 한 자리에서 겨룬다.

참여 갤러리들은 작가의 작품 소장 이력 관리에도 철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아무에게나 팔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이나 전시 기관 등에 소속 작가의 작품이 '컬렉션' 되도록 안간힘을 쓴다.

아트바젤은 2014년 미국 '킥스타터'와 공동으로 비영리 아트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배심원이 선정한 아트 프로젝트를 아트바젤의 관람객들과 킥스타터의 커뮤니티를 포함한 '잠재적' 후원자들에게 선보이는 방식이다. 아트바젤 측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 120만 달러가 모금되기도 했다.

아트바젤은 국제적 파트너십도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지난 20년 동안 바젤의 글로벌 리드 파트너 역할을 해 왔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미술품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한 UBS는 현재 바젤뿐만 아니라, 마이애미 비치, 홍콩까지 3개의 바젤 쇼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아트바젤의 준(準)파트너로는 '다비도프 아트 이니셔티브'와 스위스 명품 시계브랜드 '오데마 피게' 등이 있다. 또 'BMW'는 공식 자동차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샴페인 파트너 '루이나', 오디오 파트너 '센하이저' 등이 바젤을 통해 현대미술 후원자 역을 자임하고 있다.

2016 아트바젤 홍콩 갤러리즈 전시 전경. © News1

6월 스위스 바젤에 앞서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로 급성하고 있는 아트바젤 홍콩이 21~22일 VIP 개막을 시작으로 25일까지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아트바젤 홍콩에는 34개 국가의 241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아라리오갤러리, 학고재갤러리, 국제갤러리·티나킴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KM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갤러리엠(EM), 리안갤러리, 박여숙갤러리까지 9개 갤러리가 '갤러리즈' 섹션에 부스를 내고 참여한다.

소속 작가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갤러리즈 섹션 이 외에도, 국제갤러리는 '인카운터스' 부문에서 김수자 작가를, '캐비넷' 부문에서 권영우 작가를 소개한다.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인사이트' 부문에는 한국 갤러리 3곳이 참여한다. 리안갤러리는 박종규(J.Park) 작가를, 313아트프로젝트는 박기원 작가를, 갤러리엠은 센정·이진한 작가를 각각 소개한다.

2016 아트바젤 홍콩 갤러리즈 섹션 전시 전경. © News1

유럽에서 미국으로, 아시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승승장구하던 아트바젤도 최근 커다란 도전과 과제 앞에 놓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세계 미술시장 위축이 가시화한 데다,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정책' 하에서 미술시장 '큰 손'으로 꼽히는 중국 컬렉터들의 운신 폭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화랑계에선 "참여 갤러리들에 대한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아트바젤이 올해 '아트 센트럴'(아트바젤의 위성 페어)의 진입 장벽을 많이 낮춘 것 같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평균 2~3조원대 매출 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아트바젤 홍콩이 지난해 역대 최악의 매출 부진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글로벌 아트페어의 포문을 여는 아트바젤 홍콩의 '성적표'에 올해 세계 미술시장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한편 6월 유럽에서 열리는 미술축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아트투어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뉴스1은 '미술에서 혁신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유럽 4대 그랜드 아트투어 상품을 내놨다. 1팀당 20명 씩 소규모 그룹으로 짜여진 투어 상품으로, 6월11~20일 8박10일 일정이며 가격은 699만원이다. 출발 전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한국미술관협회 회장)의 강연이 2회 진행된다. 문의 (02)397-7024.

6월 유럽 4대 그랜드 아트투어 상품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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