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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장형선의 다시 한번 건네 보는 인사, Hello Again!

2017.02.27

[아트1]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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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ade with memory), 2017, Mixed media, 160 x 60 x 7 cm. Image courtesy of Gallery EM

대화가 통하는 작품. 작가와 감상자 간의 소통은 미술에 있어서 큰 부분이다. 작가가 고민하고 구현해낸 결과물과 그 결과물에서 감상자가 읽어내는 메시지가 통할 때 그 작품은 한 오브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I Didn t Forget Anything, 2017, Acrylic on canvas, each 75 x 75 cm. Image courtesy of Gallery EM

장형선은 그 과정을 텍스트를 작업 속에 투입해 구체화시킨다. 작가는 같은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소통이 되지 않는 점에 집중해, 텍스트로 이루어진 팝아트 작업을 해왔다.
사실 미술 안에 언어를 녹여내 그 둘 사이의 상호연계성을 작업하는 작가들이 꾸준히 있었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토퍼 울(Christopher Wool)이나 에드 루샤(Ed Ruscha)과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이 있는데, 그만큼 텍스트를 작품에 끌어와 그 둘의 경계를 허무는 과정은 꽤나 흥미롭다.

Hello Again, 2017, Acrylic on canvas, 177 x 152 cm. Image courtesy of Gallery EM

장형선은 텍스트와 함께 만화 속에서 소통을 시각화하는 도구인 ‘말풍선’을 사용해 좀더 직설적으로 대화를 건다. 그 말은 “Hello”나 “I Wish”같은 아주 사소한 건데, 그 너머에는 작가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추측함과 더불어 감상자가 자기 자신의 대답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10점은 그가 겪었던 혼란스러운 상황과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며 감상자에게 희망적인 삶의 태도를 공유한다. 한 예로 전시 제목과 동명의 작품 <다시 한번 안녕Hello Again>에서 말풍선으로 가득 찬 푸른 바다의 수면 위로 해처럼 떠오르는 인사 문구는 작가 자신과 모든 이들을 향한다.

Find a Rainbow, 2017, Acrylic on canvas, 135 x 112 cm. Image courtesy of Gallery EM

“작품 <Find a Rainbow>같은 경우에는 쉴 새 없이 들려오는 소리와 질문들이 어느 순간 소음이라고 느껴져, 그 수많은 소리를 시각화했고 그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뿌연 안개가 걷히는 것처럼 작은 긍정의 가능성을 표현했어요. 희망을 시각화한 거죠”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업에서는 기분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그 어느 때보다도 어지러운 지금, 장형선의 작품에 대한 답변을 생각하며 그와 공감하고 희망을 찾아보길 바래본다.

Exhibition view. Image courtesy of art1

장형선(b. 1971)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3월 아트 바젤 홍콩의 <인사이트> 섹션에 참가 하였으며, 2012년 갤러리엠, 2010년 소마 미술관과 2006년 금호미술관, 1988년 박영덕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녀가 참여한 주요 그룹전으로는 2013년 롯데갤러리 <비 마이 스윗하트>전, 2012년 소마 미술관에서 열린 <만화로 보는 세상>전, 2011년 롯데갤러리에서 열린 <서커스: 마이 월드, 유어 월드>전, 2008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크로스 컬처>전, 2007년 <상하이 아트 페어>, 2006년 <인천 국제 여성 비엔날레>, 2003년 리해빌리테이션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의 예술>전 등이 있다. 2010년 <12인투 드로잉 공모전>과 2008년 <제 3회 포스코 스틸 아트 공모전>, 2003년 <윌리엄 앤 도로시 옉 어워드>, 2002년 <제 10회 오클라호마 비엔날레>에서 센터포드 대상, 1999년 <제 17회 중앙 미술 대전>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No One Tells Me How..., 2017, Mixed media, 110 x 100 x 7 cm. Image courtesy of Gallery EM

I wish I wish I wish, 2017, Acrylic on canvas, 135 x 112 cm. Image courtesy of Gallery EM

전시는 4월 8일까지, 청담동 갤러리 엠(Gallery EM).


제공ㅣGallery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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