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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곤충이 바라보는 세상, 카메라 렌즈로 간접 경험하다 '주도양 사진전'

2016.02.24

[아트1]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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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ssom, 2016, C-Print, 100 X 200 cm (4월16일 충북 음성 감곡면). ⓒ사비나미술관

곤충이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사비나미술관은 2016년 첫 전시로 곤충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의 모습을 담는 주도양의 사진전 ‘곤충의 눈-시선의 기원’을 진행하고 있다.

Hexapoda I, 2016, C-Print, Kodak Ektar100, Handmade pinhole camera, 120 x 170 cm (10월27일 일산 정발산동). ⓒ사비나미술관

사실 사진이 아닌 서양화를 전공한 주도양은 재현하는 미술에서 세상을 좀더 독창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시도를 반복하면서 보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자 독학으로 사진에 대한 이론적, 기술적 실험을 해오고 있다. 또한 세상을 더욱 입체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 하나의 렌즈가 아닌 여러 개의 바늘구멍으로 이루어진 핀홀 카메라를 사용해 직립 보행하는 인간의 두 눈이 아닌 곤충학자의 자문을 통해 곤충의 시야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해 마치 여러 개의 홑눈으로 볼 때 어떤 모습으로 세상이 나타나는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Magnolia II, 2016, C-Print, 100 X 200 cm (7월25일 일산 호수공원). ⓒ사비나미술관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크게 2가지의 기법을 이용해 촬영했는데, 하나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c-프린트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핀홀 카메라로 촬영된 필름을 검프린트 방식으로 인화한 방식이다. 현대적인 방식과 초창기 때의 기술을 이용한 방식의 사진을 관객은 비교하며 감상하는 즐거움과 더불어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설치물과 함께 기술적인 원리도 이해할 수 있다.

Wetland, 2016, C-Print, 100 X 200 cm. ⓒ사비나미술관

작품 외에도 작가의 작업실을 미술관 안으로 옮겨와 작품을 제작하는데 사용하는 물감과 화학약품, 비커 등을 설치해 사진 촬영 이후 진행해야 하는 ‘촬영-수정-인화-원본파기’ 등의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작품 제작이 끝난 후 파기된 원본을 전시하고 이런 실험과정들을 담은 책도 출간할 예정이다. 오히려 사진을 전공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온 주도양의 사진과 그 과정을 찬찬히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감상자 역시 그 일련의 과정을 함께 동반하며 사진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층 전시장 전경 ⓒ사비나미술관

전시는 3월 18일까지.
02-736-4371



제공ㅣ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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