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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각시탈'부터 '식객'까지…예술의전당 최초 '허영만展'

2015.04.30

[머니투데이] 홍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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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부터 '타짜', '식객', '허허 동의보감'까지 40년간 쉼 없이 작품을 창조해 온 만화가 허영만이 첫 전시회 '허영만전(展) - 창작의 비밀'을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연다.

예술의전당이 국내 만화가를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허영만이 지난 40년간 그린 15만장의 원화와 5000장이 넘는 드로잉에서 500여 점을 선별해 대중에 선보인다.

작품 창작을 위해 끊임없이 기록한 취재노트, 소소한 일상을 만화로 그린 만화일기 등을 공개해 '창작의 비밀'이 무엇인지 가늠해 볼 수 있게 했다.

첫 히트작인 '각시탈', 시청률 43%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원작 '날아라 슈퍼보드', 90년대 대중문화로 대표되는 '비트', 8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타짜', 4년간의 구상과 2년여의 취재로 한국 만화사에 우뚝 선 요리만화 '식객', 80년대 대학생의 필독서 '오!한강' 등이 전시 메인 테마로 구성된다.

캐릭터와 연출, 스토리 구성을 통해 그가 창조한 작품이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이어져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다.

1974년 발행된 '각시탈'의 초판본 원화 149장이 40년 만에 최초로 공개된다. 붓과 펜으로 수정된 터치들, 글귀를 하나하나 따서 붙인 말풍선, 컷마다 빨강 혹은 흰 펜으로 기입한 수정사항, 출판사에 축소와 확대를 요청한 코멘트 등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만화책 속의 작은 만화 컷을 200호 대형캔버스에 옮겨놓은 작품 10여 점과 실제 원화 30여 점을 공개한다. 1988년부터 허영만 화실에서 2년을 함께한 제자 윤태호가 그린 허영만의 작품 '벽', '망치' 컷도 공개된다. 윤태호의 '이끼', '미생', '파인' 원화도 전시될 예정이다.

정형탁 전시 큐레이터는 "허영만의 만화 도구, 소장품 화실 벽에 걸린 경구가 적힌 쪽지, 책상에 붙은 메모까지도 전시장 곳곳에 배치했다"며 "그가 한국의 대표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입지를 굳히게 된 창작의 비밀과 인간 허영만으로써의 삶까지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19일까지 80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허영만 작가가 직접 관람객에게 만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는 만화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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