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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김환기 등 현대 대표 추상화가의 소묘는 어떤 모습일까

2016.05.27

[뉴스1] 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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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의 '애프터 드로잉'전에 전시된 김환기의 드로잉 작품들. 왼쪽이 구상 단계에서 점차 형태가 단순화되며 추상으로 넘어가는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 News1

갤러리현대, 대표 추상 회화 작가 8인의 '애프터 드로잉'전 개최.

미술관에서 일견 단순하게 보이는 형태의 추상화를 감상하다 보면 화가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추상 작품을 완성하는지 궁금해진다. 구상화와 달리 '느낌대로 그리는 건 아닌가' 하는 단순한 생각도 든다.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현대는 26일부터 오는 7월10일까지 한국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추상 회화 작가 8인의 드로잉(소묘) 작품을 선보이는 '애프터 드로잉'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김환기(1913-1974), 김창열(1929-), 박서보(1931-), 정상화(1932-), 김기린(1936-), 윤명로(1936-), 이우환(1936-), 이승조(1941-1990) 등 8인 작가의 드로잉 및 회화 60여 점이 관객과 만난다.

김환기의 1959~60년 시기의 드로잉북, 김창열과 김기린의 1960년대 드로잉, 그리고 정상화와 이승조의 1970년대 드로잉을 비롯해 이우환과 윤명로의 1980년대 드로잉, 그리고 박서보의 1990년대 드로잉까지 그 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양정무 한예종 미술이론과 교수가 26일 갤러리현대에서 '애프터 드로잉'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애프터 드로잉'전의 전시 자문을 맡은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전에 한두 번 전시는 됐으나, 본격적으로 조명이 되지 않은 작품들을 직접 작가와 유족을 만나서 조사해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 알려진 작가들의 유화 작품과 함께 드로잉 작품들을 한 공간 한 자리에 전시해 보는 이로 하여금 좀 더 깊이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드로잉은 단순한 밑그림이 아니라 작품 구상을 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추상 회화 작가 8인의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드로잉 작품들까지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를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추상 회화 작가들의 드로잉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특히 "김환기의 드로잉 작품은 1959년부터 1년 2개월 동안 작업한 노트를 39첩으로 분첩해서 전시한다"며 "본격적인 작품을 쏟아내기 전에 구상에서 반추상, 그리고 추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김창열이나 정상화, 이승조의 드로잉 작품들은 얼핏 완성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전시 작품의 주요 이미지다.

김환기, Drawing book- page 9, 1959-1960, Gouache and pen on paper, 22 x 17cm© News1

김창열, RITE, 1965, Gouache on paper, 28.3x25.5cm© News1

박서보, Ecriture(描法) No.000308-2, 2000, Litho crayon, pencil, correction fluid pen on Korean hanji paper, 35.6 x 50cm© News1

정상화, Untitled 79-7-30, 1979, Décollage and ink on paper, 65 x 50cm© News1

김기린, Untitled, 1967, Ink on paper, 36 x 22cm© News1

윤명로, Ollegit 81-402, 1981, Asphaltum on paper, 63.5 x 95cm© News1

이우환, With Winds, 1991,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91 x 116.8cm© News1

이승조, Nucleus, 1970년대, Oil on paper, 73 x 136.5cm© News1

박창욱 기자(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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