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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6개월 앞둔 제주비엔날레…개최 준비 '난맥상'

2017.04.06

[뉴스1] 오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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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제주도립미술관 회의실에서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이 올 하반기 개최되는 '제주비엔날레 2017'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2017.4.5./뉴스1 © News1

운영미숙·홍보부족 도마…"그들 만의 비엔날레"


올 하반기 첫 선을 보일 예정인 '제주비엔날레'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운영 미숙과 홍보 부족 등으로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는 5일 오후 제주도립미술관을 방문해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으로부터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인 제주비엔날레 추진 현황을 보고받았다.

보고에 따르면 제주도와 도립미술관은 지방비 15억원(추경 포함)을 투입, 오는 9월 1일부터 12월 3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제주비엔날레 2017'을 개최한다.

주제는 '투어리즘'이다. 주거지역이 관광지화되면서 기존 거주민이 이주하는 이른바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대표지인 제주에서 사회예술을 통해 제주의 현실을 진단하고, 비전을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세부주제는 공간별로 설정됐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관광,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환경, 4·3유적지에서는 다크 투어리즘, 제주시에서는 원도심, 서귀포시에서는 이중섭 작가를 테마로 한 전시와 강연, 학술세미나, 투어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참여작가는 대부분 외국작가로, 미술관 측은 60여 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관장은 "제주비엔날레를 격년으로 개최하며 향후 10년 간의 로드맵을 설정, 감독 선임에 따라 급변하는 미술제가 아닌 동시대의 사회적 현안에 조응하는 공론장으로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임위 의원들은 개최를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 있어 추진 조직이 부실한 점, 세부 계획이 여전히 추상적인 점, 도민 참여를 위한 홍보가 미흡한 점 등을 들며 총제적인 보완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선화 의원(바른정당)은 "사무국 인원이 10여 명에 불과한데, 실제 비엔날레 개최가 가능한 것이냐. 이것이 열정만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꼬집으며 "그들 만의 비엔날레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추진 과정이 도민들에게 잘 전달이 되고, 그것이 곧 도민 프로그램 참여로 이어져야 하는데 홍보가 전혀 안 되고 있다"면서 "문화엘리트, 문화귀족 만을 위한 행사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희현 위원장(더불어민주당)도 "아직까지도 내용이 추상적이고, 진척된 부분이 없다. 작가 섭외도 아직이다. 당장 2년 뒤에 다시 개최될 수 있을지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어떤 성과도 없이 당초 계획에 없던 추경(5억원)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관장은 "지적사항을 충분히 보완해 이달 중 실무추진단과 행정 태스크포스(TF)팀, 자문위원단 등을 구성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 본격적인 실행모드에 돌입하겠다"고 개최 의지를 피력했다.


mro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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