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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앤디워홀의 65년작 '플라워'가 뭐기에…

2011.03.29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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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워홀의 플라워 연작 중 한 작품

오리온 그룹의 비자금 조성의혹에 연루된 핵심인물들이 앤디워홀의 1965년 작품 '플라워'를 놓고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중견가수 최모씨의 부인 박모씨는 지난해 11월 서미갤러리와 이 갤러리의 대표 홍모씨, 오리온 그룹의 핵심임원 조모씨를 상대로 양수금 등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박씨는 소장을 통해 "2009년 3월쯤 조씨에게 앤디워홀의 작품 '플라워'의 판매를 의뢰했다"며 "조씨는 이 그림을 서미갤러리 혹은 홍씨에게 위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조씨에게 그림 위탁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조씨나 서미갤러리, 홍씨 등은 플라워를 반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씨가 반환을 요청한 앤디워홀의 1965년 작품 '플라워'는 가로·세로 각 20.3㎝의 소품으로 경매업계에서는 거래가를 8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씨는 작년 9월까지 오리온그룹의 계열사 메가마크가 시공한 서울 흑석동 고급빌라 '마크힐스'의 사업 시행사인 M사 대표를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최근 오리온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역시 오리온 그룹 사장을 지냈으며 담철곤 회장 일가의 최측근이자 그룹 재무 등의 핵심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오리온 그룹의 비자금 조성을 진두지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번 소송을 통해 오리온 그룹의 비자금으로 의심받고 있는 청담동 물류창고 대금 40억여원 중 일부에 대한 소유권도 주장했다.

소장에서 박씨는 "2006년 남편이 주요 주주로 있는 E사는 서미갤러리에 40억6000만원을 대여했다"며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 시행사업에 투자한 대가로 이 채권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아울러 "서미갤러리에 있던 21억원, E사에 지급해야할 조세공과금 14억6520만원을 제외한 4억948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심리중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황윤구 부장판사)는 지난1월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으며 오는 31일 두번째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오리온그룹이 2006년 7월 서울 청담동의 물류창고 부지를 부동산 시행업체인 E사에 매각하고 고급빌라 '청담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4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포착,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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