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동강국제사진제서 꿈을 찾다

2019.07.13

[뉴스1] 박하림, 장시원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DMZ 생생한 모습…박종우 작가 '동강사진상수상자전'

김동화 하남시 자치행정국장(왼쪽 첫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5일 강원도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제18회 동강국제사진제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동강국제사진제는 9월29일까지 강원 영월 동강사진박물관, 야외전시장, 영월문화예술회관, 영월군 일대에서 열린다./뉴스1 © News1 장시원 인턴기자

"상반된 이데올로기로 나뉜 경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단절하는 존재가 아닌,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 경계선 위에 서서 꿈꾸어 본다."

박종우 작가는 지난 5일 강원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열린 '제18회 동강국제사진제'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 철학을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한국전쟁 휴전 후 최초로 비무장지대(DMZ)로 들어가 분단의 현실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10년간 한반도 분단에 관한 아카이빙(파일 보관)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수십 개의 작품들이 이번 사진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박종우 작가 작품 © News1

DMZ는 크고 작은 황량한 고지들이 펼쳐져 있다.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임진강이 동족의 가슴에 선을 그었고, 지금까지도 밤낮 구분 없이 남북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남방한계선을 따라 횡으로 이동하며 철책 너머 비무장지대를 기록한 그의 작품들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경계'다.

주변에 바다는 없지만 DMZ 내 휴전선 감시초소들이 섬처럼 박혀 있었고, 수색로를 따라 작전훈련을 벌이는 육군 수색대 모습은 휴전 속 긴장감과 긴박함을 흐르게 했다. 수색대의 형체는 흐렸다. 고의로 초점을 번지게 함으로써 '발이 안 보일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바다의 실질적 경계 역할을 하는 북방한계선, 한강하구 중립수역, 임진강 등 바다와 강, 고지 구분 없이 분단의 잔재들을 보며 한국전쟁 발발 60여년이 흘러도 여전히 남아있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

박종우 작가의 동강수상자 사진전은 5일부터 9월29일까지 강원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전시를 둘러본 김동화 하남시 자치행정국장은 "군사시설도 저렇게 찍어서 전시해놓으니 예술작품 같아서 색다르게 느껴졌다"며 "경치나 자연환경만 전시된 다른 사진전들과는 다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우 작가 작품 © News1

박종우 작가 작품 © News1

단절과 경계를 이어주길 희망하는 꿈도 있는가 하면 꿈 자체를 잃어버린 시대에 꿈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길 바라는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동강국제사진제에선 '꿈, 색을 입다'라는 주제로 국제공모전도 선보인다. 전 세계 61개국 4881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중 공모에서 선정된 14개국 20명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동강사진박물관 제6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월군이 주최하고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년 제18회 동강국제사진제는 5일부터 전시행사를 먼저 선보이며 개막식은 오는 12일 오후 7시 동강사진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5일 강원도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제18회 동강국제사진제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동강국제사진제는 9월29일까지 강원 영월 동강사진박물관, 야외전시장, 영월문화예술회관, 영월군 일대에서 열린다./뉴스1 © News1 장시원 인턴기자

5일 강원도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에 제18회 동강국제사진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번 동강국제사진제는 9월29일까지 강원 영월 동강사진박물관, 동강사진박물관 야외전시장, 영월문화예술회관, 영월군 일대에서 열린다./뉴스1 © News1 장시원 인턴기자

5일 강원도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 앞 제18회 동강국제사진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번 동강국제사진제는 9월29일까지 강원 영월 동강사진박물관, 동강사진박물관 야외전시장, 영월문화예술회관, 영월군 일대에서 열린다./뉴스1 © News1 장시원 인턴기자

rimrock@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