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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독특한 한국의 '빠른 년생' 문화, 미술로 표현하면

2019.06.19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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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2에서 'Mashed Potato'전
'경계자'에서 '통합'으로

이해강 개인전.(갤러리2 제공)© 뉴스1

'빠른 년생'이라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주제로 하는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2는 오는 20일부터 서울시 종로구 전시장에서 이같은 주제의 이해강 개인전 '매시드 포테이토(Mashed Potato)'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해강 작가(30)는 이번 전시에서 아시아에서 나이를 상징하는 12간지 동물을 월트디즈니 캐릭터를 통해 묘사한다.

12간지는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가 1년 단위로 변화하고,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의 5가지 색이 2년마다 1번씩 바뀐다. 해마다 고유한 동물과 색이 결정되는 것.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2종의 동물의 특징을 결합해 이미지를 그려냈다. 하나의 형태가 다른 형태로 변하는 애니메이션 기법(모핑 기법)이 적용됐다. 작가는 이렇게 두 동물을 결합한 이유에 대해 "빠른 년생을 그림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한국은 서열을 중시하는 사회로, 빠른 년생은 '경계자' 혹은 '중간자'로 여겨졌다. 작가는 이런 모습 대신 작품을 통해 2002년 말띠와 1969년 닭띠가 친구가 되는 모습을 만들려 했다.

이처럼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2가지의 요소를 통합시키는 것이 빠른 년생의 힘이라는 것을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작가는 이 이미지는 도자기로도 제작해 관객들과 만난다. 2002년부터 1970년까지 33점의 빠른 년생을 묘사한 작품과 더불어 도자기 작업이 전시장에 전시돼있다.

그래피티, 애니메이션, 회화 등 경계를 오가며 활동하는 이해강 작가는 홍익대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활발히 활동 중인 신진 작가이다. 전시는 7월27일까지.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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