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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로버트 마더웰의 명작 '스페인 공화국에의 비가' 서울서 본다

2019.03.05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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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폴록 등과 미국 추상표현주의 주도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5월12일까지

로버트 마더웰 '스페인 공화국에의 비가 130번', 1974-1975, 캔버스 위에 아크릴, 243.8 x 304.8 cm.© 뉴스1

미국 추상 표현주의를 주도한 로버트 마더웰(1915~1991)의 연작 '스페인 공화국에의 비가'(Elegy to the Spanish Republic)를 볼 수 있는 로버트 마더웰 개인전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마더웰은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의 가장 혁명적 운동인 추상표현주의를 주도한 일원이었으며 잭슨 폴록, 윌렘 드 쿠닝, 마크 로스코 등과 함께 추상표현주의 1세대 그룹인 '뉴욕 스쿨'을 만들었다.

그는 직접 그림을 그릴 뿐만 아니라 스탠퍼드와 하버드, 컬럼비아 대학에서 인문학, 철학, 문학 등을 공부할 정도로 이론가였다. 이 때문에 수많은 저술과 강연, 교육, 기획, 출판 활동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모더니즘을 알리는 데 적극적이었고 사람들을 그를 '추상미술의 대변인'이라고 불렀다.

마더웰은 1948년부터 자신의 전 생애에 걸쳐 '스페인 공화국에의 비가' 연작을 발표할 정도로 이 시리즈에 평생을 바쳤다.

세로로 긴 세 개의 사각형과 그것들 사이에 그려진 세 개의 타원형을 기본으로 하는 '비가(Elegy)' 시리즈를 두고 당시 감옥 창살과 창살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이 같은 해석에 대해 마더웰은 항상 "현실 세계의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온전히 정신상태에 대한 것"이라고 잘라 답했다고 한다. 즉 의식적인 사고를 피하고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오토매티즘(automatism)의 반복에 불과할 뿐 어떤 해석도 배제했다.

바라캇 컨템포러리 '로버트 마더웰 - 비가(悲歌)' 전시 전경.© 뉴스1

그는 멕시코인 아내와 투우, 멕시코로의 여행, 고야, 어두운 히스패닉 실내장식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마더웰은 '스페인 공화국에의 비가' 연작에 대해 "삶과 죽음에 대한 일반적인 메타포이며 그것은 단순히 '스페인' 이상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 첫 개인전에서는 1958년부터 1985년까지 마더웰 생애의 중기부터 후기에 걸쳐 그려진 그림들을 소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화선 바라캇 컨템포러리 이사는 "바라캇 컨템포러리가 인문학적 역량이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갤러리로 방향성을 잡았고 거기에 적합한 작가라고 생각해 마더웰의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버트 마더웰 - 비가(悲歌)' 전에서는 마더웰의 대표작 '비가' 연작을 중심으로 페인팅, 습작, 판화 등 총 23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5월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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