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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평화를 노래하는 홍순관 '시간은 나무처럼' 전시회

2018.03.30

[머니투데이] 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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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와 철조 주제로 전시..4월4일부터 9일까지 세종미술관서 열러

가수 겸 평화운동가로 알려진 홍순관 작가가 다음달 4일부터 평화를 주제로 한 ‘홍순관의 먹과 쇠-시간은 나무처럼’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는 4월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열린다.

평화를 노래하며 ‘저기 오는 바람’, ‘엄마 나라 이야기’ 등 앨범을 내기도 한 홍 작가는 전혀 다른 장르의 조합인 붓글씨와 철조, 부드러운 먹과 강한 쇠를 함께 놓아두고 ‘시간’을 바라보는 것이 전시회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나무처럼 고요하게 느리게 단단하게 흐르는 시간을 기반으로 지구와 문명을 돌아보는 내용도 담겨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홍 작가는 생전의 아버지와 함께 서예잡지인 ‘월간 서예’에 서예 작품을 보내기도 했고 서예를 전공하는 대학이 없어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다는 회고담도 내놓았다. 그의 아버지는 왕희지체와 구양순체를 두루 구사한 의연 홍종욱 서예가로 수필가로 알려진 치옹 윤오영, 금아 피천득 선생과도 교분을 쌓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전시회의 또다른 주제인 철과 관련해서는 자동차의 작은 부품과 버려진 고철덩어리가 자연으로 돌아오는 죽음과 부활의 이야기가 담겼다고 밝혔다. 자동차는 거리를 줄여 시간을 선사하는 편리를 주지만 공해를 퍼뜨리고 일상에 막힘을 겪게 하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는 것. 홍 작가는 자동차부품들도 끝내 쓰레기로 버려지지만 고된 쇠 작업(철조)으로 인해 문명의 주검들은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역설의 평화를 보여준다고도 했다.

홍 작가는 “서예는 글씨의 재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과 연륜으로 쓰는 것”으로 “서예는 제 이야기 제 숨 제 정신을 쓰는 것인 만큼 지금껏 불러온 노래들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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