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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풍성한 한가위 느낌 그대로···채병록 '만월만복'

2017.10.0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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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채병록, 고봉밥, 700x990, Digital printing, 2017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한가위는 신라의 명절인 ‘가배’, 즉 ‘가운뎃날’에서 유래했다. 여기에 ‘크다’라는 뜻의 ‘한’이 붙어 한가위는 곧 가을의 한가운데를 뜻한다. 만월의 밤.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고 온갖 가무와 놀이가 어우러져 한바탕 흐드러지게 노는 날이자, 만월을 바라보며 만복을 기원하고 소원을 세우는 풍요롭고 너그러운 시간이다.

풍성한 한가위 느낌이 기분좋게 전달되는 그림을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전관에서 만나볼수 있다.

채병록 작가의 '만월만복' 개인전이다. 그래픽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포스터를 통해 선보이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원이라는 달을 통해 동양미학의 진성에 다가가고자 했다.

작품은 차고 이지러지는 비움과 채움을 만월의 형태에 집중했다. 그 안에서 지극히 밝고 모난 데가 없으며 온전하게 하나로 융합하는 원융한 심성, 무아의 마음을 시각화했다. 전시는 ‘무심의 원융’, ‘기복의 서원’, ‘흥’을 주제로바람과 풍요로움을 시각화한 신작들과 작가의 대표작인 '복 시리즈'와 영상 등 총 20여점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채병록, 배, 사과, 700x990, Digital printing, 2017

둥근 고봉밥과 사과, 배, 곶감과 같은 추석 음식, 옥춘당, 수박젤리 등의 고임 음식을 통해 어우러짐과 풍요로움을 담아냈다. 그리고 호랑이, 새, 물고기 등 전통 민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동물들과 기도하는 손, 생각하는 머리, 모든 소리를 듣는 귀 등 신체의 일부와 원을 결합시켜 간절히 바라고 소원을 비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채병록은 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하고 일본 다마미술대학에서 사토 고이치 지도 아래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주로 포스터 매체(medium)를 활용해 개념과 표현에 중점을 둔 시각 작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시스】채병록, 만월, 700x990, Digital printing, 2017

그의 작업은 역동적인 타이포그래피와 과감한 컬러, 동양적 느낌이 강하게 깃들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한국 작가로서 우리 옛 것에 관심을 갖고, 한복이나 색동에서 색과 패턴을 발견하고 한글을 그래픽화하는등 전통 문화에 새로운 디자인과 가치를 부여하여 한국적인 것의 아름다움과 현대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세계 3대 포스터 공모전 중 하나인 슬로바키아 트라나바 포스터 트리엔날레(2015)와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 포스터 비엔날레(2016, 2014) 등 국제 그래픽 컴페티션에서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27일 오후 7시 롯데백화점 본점 문화센터에서 작가 강연회가 열린다. 전시는 30일까지. 무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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