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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한국 최초 누드 퍼포먼스' 정강자 화백 별세

2017.07.24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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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자 화백 © News1

국내 최초 누드 퍼포먼스 작가로 유명한 정강자 화백이 위암 투병 끝에 23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75세.

대구 출신인 정강자는 1968년 5월30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정찬승·강국진과 함께 '투명풍선과 누드'라는 해프닝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25세였던 정 화백의 알몸에 동료작가들이 투명풍선을 달고, 풍선을 터뜨린 뒤 정 화백이 퇴장하는 퍼포먼스였다. 이 작품은 당시 미술계와 사회 전반에 걸친 부조리에서 벗어나 여성해방을 추구한 행위예술로 평가받았다.

이듬해인 1969년 7월에는 전위예술가 김구림 등과 함께 흑백과 컬러가 교차하는 실험영화 '1/24초의 의미'에도 퍼포먼스로 참여하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구상적인 회화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중남미를 비롯해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남태평양 등으로 스케치 여행을 떠난 그는 대자연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았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하루 10시간 이상 작업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던 그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에서 1968년 당시의 세시봉 누드 퍼포먼스를 약 50년만에 재연 공연을 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이며, 발인은 25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도 파주 용미리 수목장이다.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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