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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출근길 갤러리] 일상속 우리, 당신의 눈엔 무엇이 보이나요

2016.02.29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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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 작가의 2013년작 '롤리팝'. Lollipop, 2014, Mixed media, 91x73 cm.

<1> 정서연 '롤리팝'(2013).

일상생활 속 우리들은 각기 다른 장소와 인종, 시대, 문화, 사회 속에 있지만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당연하게 스며든 문화가 주는 특성의 차이와 색깔은 분명히 존재한다.

출근길의사람들, 일상의 대부분이 되는 직장, 어딘가를 분주하게 걸어가는시민들, 매년 열리는 축제와 명절, 권력자에 대한 존경과무관심 등 미디어를 통해 나와 다른 그들에 대해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그들의 삶에서 당연한 부분을 우리는 아직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듯보인다. 어쩌면 반복되는 일상 안에서 다른 사람과 사물에 대한 관심과 여유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일상 속의 우리를 내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가장먼저 나로 인한 구체적인 재현을 해보고자, 그동안의 여행을 통해 얻은 사진 속 내 모습과 그 나라의고유한 색, 그리고 내가 느낀 분위기를 토대로 화면을 구성해보았다. 문화의향수, 스쳐 지나가는 형상에 대한 나의 상상력과 복합적인 체계, 익숙한 대상에 대한 환기를 작업으로 시도한 것이다. 또한 지극히 자전적일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이야기와화려한 색상 안에서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타인의 모습이 인종과 시대, 나라만 다른 우리의 모습이라는것을 표현해보고자 했다.

그리고 색의 조합에 대한 접근 방식으로 먹을 이용했다. 맨 처음 먹을갈아 배경을 입히기 전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칼라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소 뻑뻑해진 물감의 질감이처음엔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이미지의 형상들에 대한 메시지와 구성이 이전 작업보다명료해지는 것 같았다.

각 시대마다 사람들이 고민했던 주제들이 있듯이 나 역시 이 시대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작가로서의 개성을 확고하게 자리 잡고 싶다. 나처럼 예술을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힐링하고 치유될 수 있는 그림을 만들고 싶다.

*문의>art1.com (02-6325-9271)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6년 2월 28일 (18:26)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 미술시장 사작지대에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해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 주고 온·오프라인에서 관람객에게 다앙한 미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트1''과 함께 국내 신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림에 딸린 글은 작가가 그림을 직접 소개하는 '작가 노트'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손안의' 혹은 '책상 위'의 갤러리에서 한편의 그림을 감상하고 여유롭게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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