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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인터뷰]내년 1월 밀라노 박물관 전시작가 선정된 서정철씨

2014.11.23

[뉴시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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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김기진 기자 = 22일 오후 서정철 사진작가(51·합천군 보건소)가 개인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목은정' 전통찻집에서 인터뷰중 자신의 사진철학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2014.11.23. [email protected] 2014-11-23

내년 1월 이탈리아 밀라노 '노바밀라네제' 박물관 전시작가로 선정되어 한국을 알리게 될 서정철 사진작가(51·합천군 보건소)의 개인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목은정' 전통찻집을 22일 오후에 찾았다.

경남 합천에서 나고 자란 사진작가 서정철은 합천군청 보건소에 다니는 공무원이다.

작가는 이미 지난해 대한민국 사진대전에서 특선과 입선을 동시에 했다. 올해는 공무원미술 대전과 경남사진대전에서 동상과 입상을 했다.

서 작가는 이제 세계무대로 합천을 알리고자 한다. '오렌지 브릿지' 라는 이태리 문화교류단체와 연결되어 내년 1월 이태리 밀라노 '노바밀라네제' 박물관에 전시되는데 이번 전시회는 그전에 열리는 '작은 전시회'다;

지난 28년간 쌓인 내공으로 담은 합천의 사진이 한곳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전시회 수익금은 연말에 불우이웃성금으로 보내진다.

차가 구수하게 끓고 있는 작은 찻집이 유일한 서 작가의 작품 전시 공간이다.

찻집안 20여점의 작품들은 오로지 경남 합천의 '자연 풍경'만 담았고 다음달 21일까지 열린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진에 입문하게된 동기는

【합천=뉴시스】김기진 기자 = 내년 1월 이탈리아 밀라노 '노바밀라네제' 박물관 전시작가로 선정된 서정철 사진작가의 '호수가 아름다운 합천 가호마을' 전경. 2014.11.23. (사진= 합천군 제공) [email protected] 2014-11-23

"경남 창녕공고에 재학중 어깨너머로 배웠고 뭘 모르는 시절이라서 그런지 '풍경사진'이 멋있어 보여서 닥치는대로 배웠다. 그래서 고등학교(창녕공고)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중퇴했다. 처음에 니콘F801 카메라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1988년 올림픽때 많이 찍기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서 디지털 카메라 붐이 불면서 더 사진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 휴가를 내고 사진기를 들고 많이 돌아다녔다.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서 다큐 중심으로 계속 찍었다. 결정적 계기는 인터넷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고서다. 부산에 사는 후배와 맘이 맞아서 포토샵부터 촬영 기술까지 독학으로 같이 공부했다. 밤새도록 재미있어서 사진기를 안고 자기도 했다.

최근에는 '출사 코리아'라는 부산을 토대로 활동하는 사진 동호회 활동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사진 사이트를 통해서 사진을 독학했고 이런 동호회 활동 하는 것이 재미가 있어서 여기까지 온 거 같다."


-사진이 오로지 합천에 대한 사진만 있다. 특별한 이유는

"합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고등학교 중퇴하고 90년 초에 운전 기능직 시험치고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공무원 생활하면서 '시간'과 '공간'이 한정됐다. 새벽시간과 밤시간이 유일한 나의 '낙(樂)'이었다. 내 사진엔 그래서 '합천의 자연풍경'만 있게 된 거 같다.

내년 1월에 이태리에 출품하는 '합천 가호마을'도 지난 여름 새벽 4시~6시 사이에 찍은 사진이다. 합천은 사진 찍을 곳이 많다.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그게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특별히 주제를 선호하는 것은 있나

"인물이나 자연에 특정하지 않고 찍었다. 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찍을 뿐이다. 내가 마음이 가는 대로 사진기의 셔터를 눌러댄다. 누가 찍으라고 해서 찍거나 억지로 싫어하는 일을 하진 않았다. 황매산, 황강, 합천호 등 '합천의 아름다움'을 앵글에 담고자 노력했다.

【합천=뉴시스】김기진 기자 = 2014-11-23

합천은 어딜가도 그림이다. 서울에서 밤새도록 버스타고 내려와서 합천을 찍고 가는 사진 애호가들이 많다. 특히 요즘엔 합천호 물안개가 예술이다. 합천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사진 찍기 좋은 계절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나는 사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나로부터의 인생여행이고 나를 찾는 새로운 여행이다.

합천에는 사진작가협회가 없다. 이제 합천 사진작가 협회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알려주고 싶고 사진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그냥 나는 사진이 좋아서 사진을 찍는다.

-아이들에게도 같은 길을 걷게 하고 싶은가

"자녀는 1남2녀다. 큰 딸이 나의 성향을 닮아서 순수미술에 관심이 많았다. 순수미술을 하려고 해서 말린 적도 많다. 왜냐하면 순수미술이나 사진은 사회생활에서 '많이 힘들기'때문에 내가 말렸다. 지금은 미술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산업디자인 공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래도 하고 싶은 걸 하게끔 해주고 싶다. 인생은 강요한다고 해서 내 뜻대로 되는건 아닌거 같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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