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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미술장터가 교육의 장으로'…시민·컬렉터 사로잡은 아트부산

2019.05.31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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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일까지 부산 벡스코서 열려

3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19 아트부산'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19 아트부산은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2019.5.3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31일 오전 국제아트페어 '아트부산'이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11시 전시장 문이 열리자 부산시민들과 미술 컬렉터들은 빠른 발걸음으로 작품 앞으로 향했다.

평일인데다 이른 시간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 예술가처럼 세련되거나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입은 사람부터 동네에서 자주 볼 법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작품을 대했다.

아트부산은 미술작품을 판매하고, 갤러리를 알려 컬렉터와의 친분을 쌓는데 주목적이 있는 아트페어다. 그러나 컬렉터나 미술관계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방문한 모습들도 많이 보였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나이의 아이들도 있지만, 유모차에 타고 다니는 아이들도 있었다.

안정혁군(2)과 함께 온 어머니 윤정희씨(37·부산 연제구)는 "미술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아이의 감수성과 감각을 키워주고 싶어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며 "2017년부터 매년 오고 있는데, 조각이나 설치미술 등 작품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단지 미술장터의 기능이 아니라 전시장이자 교육장으로의 역할도 하고 있는 아트부산. 실제 이번 행사에는 17개국 164갤러리가 참가해 국제아트페어로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학고재 등 서울과 대구의 주요 화랑들이 대거 참가했고, 펄램갤러리, 탕 컨템포러리아트, 페레즈 프로젝트, 쾨히니 갤러리, 알민 레쉬 등 해외갤러리들이 참여할 정도다.

3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19 아트부산'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19 아트부산은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2019.5.3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정혜인 알민 레쉬 갤러리 어시스턴트 겸 아카이비스트는 "유럽과 미국, 오는 6월엔 중국에서도 갤러리를 운영하게 되는데 한국 컬렉터분들과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싶어 아트부산에 참여했다"며 "상호간 교류하기 좋은 페어라고 생각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작품 수준들도 높아졌다. 실제로 갤러리 관계자들이나 미술평론가 사이에서도 아트부산의 수준이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찬규 학고재 대표는 "국내외 주요 갤러리들도 참여하는데다 전반적으로 새로운 시도가 많다는 점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트부산에 온 관람객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이 있다. 관람환경이 '쾌적하다'는 것. 한 부산시민은 "넓은 공간에 부스 간 간격을 충분히 둬 한눈에 여러 작품들을 볼 수 있다"며 관람이 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본질인 미술품 유통에 있어서도 장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렉터인 토마스 뷰스텐하겐 상하이 아트021 디렉터는 "국내와 해외 갤러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글로벌 아트페어가 획일화되고, 식상해지는 시점에서 남다른 신선함과 부산이라는 해운도시의 장점을 갖춰 아트부산에 참여하는 컬렉터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개막한 아트부산은 오는 2일까지 개최된다. 박서보, 김환기, 이우환, 하종현, 남춘모, 김창열, 이강소, 이건용 등 국내 미술계 주요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고, 각종 부대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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