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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김현진 감독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젠더 다양성 강조"

2019.03.06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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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주제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등 3명 참여작가

제인 진 카이젠, 이별의 공동체, 2019, 필름 스틸, © 제인 진 카이젠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역사를 다시 읽고 쓰는 새로운 동력으로서 젠더 다양성을 강조하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김현진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은 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관 전시 기획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지난해 6월 선정한 김현진 예술감독(KADIST 아시아 지역 수석 큐레이터)이 전시를 총괄하며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등 세 작가가 한국관 대표 작가로 참여한다.

한국관은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를 주제로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의 역사와 현재를 다양한 각도에서 젠더 복합적 시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의 첫 문장에서 빌려왔다.

김현진 예술감독은 "촉각적이고 섬세한 시청각적 구현을 보여주는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비디오 설치작업을 보여줄 것"이라며 "높고 낮음, 밝음과 어두움, 안과 밖이라는 다양한 요소가 공존하는 유선형 구조물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남화연, 반도의 무희, 2019, 멀티 채널 비디오 설치, 가변크기, 촬영: 김익현 © 남화연

정은영, 섬광, 잔상, 속도와 소음의 공연, 2019, 비디오 사운드 설치, 가변크기 © 정은영

남화연은 신작 '반도의 무희'와 '이태리의 정원'(2019)에서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20세기 전반의 코스모폴리탄 안무가 최승희의 궤적을 추적한다.

'여성국극'이라는 장르공연을 10여년간 연구조사해온 정은영은 생존하는 가장 탁월한 여성국극 남역배우 이등우와 그 계보를 잇는 다음 세대 퍼포머들의 퀴어공연 미학과 정치성을 보여주는 감각적인 다채널 비디오 설치 '섬광, 잔상, 속도와 소음의 공연'(2019)을 선보인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돼 유럽에서 활동하는 작가 제인 진 카이젠은 바리설화를 근대화 과정의 여성 디아스포라의 원형으로 적극 해석하면서 분리와 경계의 문제를 사유하는 신작 '이별의 공동체'(2019)를 내놨다.

김현진 예술감독은 "최근 시각예술의 언어와 상상력을 통해 근대화의 역사를 다시 읽고 쓰고 상상하는 영역이 확장되어 왔는데 이것을 더욱 혁신적으로 견인할 주요한 동력은 바로 젠더 다양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비엔날레는 랄프 루고프(Ralph Rugoff) 총감독이 기획하는 본전시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기를)와 함께 5월11일 공식 개막해 11월24일까지 200여일간 펼쳐진다.

김현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맨 왼쪽)이 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관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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