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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사회예술’ 표방 지속하려면 비판·대안 균형 맞춰야

2017.11.06

[뉴스1] 오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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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이 주체가 돼 제주의 현안과 의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제주비엔날레 배움 섹션의 '탐라순담'.© News1

[제주비엔날레] 中. '문화예술의 섬 제주' 마중물되려면
알뜨르 재발견 교훈 삼은 뜨거운 논쟁거리 발굴 등 절실

편집자주 제주도가 주최하는 첫 국제 미술전인 '제주비엔날레 2017'이 지난달 1일을 시작으로 제주 곳곳에서 '투어리즘(Tourism)'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비엔날레를 통해 '문화예술의 섬 제주'의 역사를 써 나가겠다는 포부다. 뉴스1제주는 3회에 걸쳐 지속가능한 제주비엔날레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본다.

신생 비엔날레인 제주비엔날레가 타 지역 비엔날레와의 차별화를 위해 표방한 것은 '사회예술'이다.

말 그대로 사회적 관계를 강조하는 예술이다.

여기에는 지역사회에 밀착한 예술행사를 꾸려 문화예술계 민·관이 함께 제주도의 현실을 진단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취지가 깔려 있다.

물론 비엔날레라는 격년제 국제미술행사를 통해 문화적 결핍을 채우려는 심리도 작용했겠지만, 문화예술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는 제주의 자산을 확대 재생산하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그렇게 정해진 첫 회 주제가 '투어리즘(Tourism)'이다.

관광이야말로 제주의 현 주소에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라는 판단이다.

◇ '투어리즘' 주제 아래 전시·배움·투어 구성



한라산에 대한 예술가들의 시선을 한 자리에 모은 제주도립미술관 내 전시작 <한라살롱>.© News1

제주비엔날레는 '투어리즘'이라는 주제 아래 크게 전시·배움·투어로 구성됐다.

전시 섹션은 제주도립미술관·제주현대미술관·알뜨르비행장·서귀포시 원도심(이중섭 거주지·서귀포관광극장)·제주시 원도심(예술공간 이아) 5개 코스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 전시는 관광의 명암을 재조명하며 관광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우리는 왜 관광을 하는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한라산에 대한 예술가들의 시선을 한 자리에 모은 '한라살롱'과 제주도의 쓰레기 문제를 형상화한 '업사이클 놀이터', 세계에서 가장 큰 관광도시가 된 싱가포르를 풍자한 돈 능(Dawn Ng) 작가의 '도로시'가 대표적이다.

제주현대미술관 전시는 제주4·3과 광주5·18, 지구온난화 등 우리나라와 인류가 처한 현실 속 예술의 역할을 찾는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알뜨르 비행장 전시는 제주의 '다크 투어리즘'의 가능성을 십분 보여주고 있다.

배움·투어 섹션은 제주의 가치와 제주가 안고 있는 현안을 구체화하고 담론화하는 데 집중한 모습이다.

배움 섹션에서는 청소년이 기획하는 비엔날레 프로젝트인 '하ㅇ!스쿨'과 융합관광학을 키워드로 한 강연, '사회예술과 투어리즘'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투어 섹션에서는 제주에 있는 작가의 작업실과 문화예술 역사 공간을 방문하는 '아트올레', 제주도민들이 주체로 참여하는 '탐라순담', 비콘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투어'가 운영 중이다.

◇ 담론 수준 그쳐 아쉬움…비판·대안 균형 맞춰야



제주에 있는 작가의 작업실과 문화예술 역사 공간을 탐방하는 제주비엔날레 투어 섹션의 '아트올레'.© News1

제주비엔날레가 현재 3분의 2 지점에 오기까지 수많은 담론을 다뤄왔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론화시키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시작의 적절성이나 홍보·마케팅 부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교통과 주택, 쓰레기 문제 등 '오버 투어리즘(Over Tourism·과잉관광)'에 따른 문제가 만연한 제주에서 '투어리즘'을 주제로 한 비엔날레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한 고민은 최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가 제주비엔날레를 주관한 제주도립미술관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어졌다.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갑)은 "악플 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다. 제주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를 주제로 삼았음에도 현재 격렬한 논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주비엔날레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도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사회예술을 표방하면서 가장 중요시하게 여겼던 것은 비판이 아닌 대안이다"며 "알뜨르 비행장의 경우 많게는 하루 1000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재발견되고 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김 관장은 또 "남은 전시 기간에 비판과 대안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예술을 표방한 제주비엔날레가 지속가능하려면 여기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mro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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