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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미술품 경매 최고가 깨질까

2012.06.11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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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품 최고가 경매 기록이 깨질 수 있을까.

가장 한국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박수근의 독특한 미술작품이 경매에 나왔다. 박수근은 역대 국내 미술품 경매 기록 중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작가다. 독특한 구성의 작품이 출시돼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옥션은 오는 27일 124회 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출품작은 14일까지 부산에서, 15일부터 19일까지 강남점에서, 22일부터 26일까지 평창동 본사에서 전시된다.

가장 관심을 받는 작품은 박수근의 '아이를 업은 소녀와 아이들'이다. 갈래 머리 소녀가 갓 난 동생을 업은 채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리고 있는 풍경을 그렸다.

박수근의 작품은 대부분 사람의 모습을 간략하게 처리하고 작게 묘사한다. 특정인물이 아니라 시대상을 나타내는 인물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독특하게 인물이 크게 그려졌다. 소녀의 노랑 저고리와 흰색의 버선에서 작가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세로 45.5, 가로 38.0cm 크기이고 추정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박수근의 아이를 업은 소녀와 아이들.

박수근의 작품은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10선 중 4개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낙찰된 빨래터가 45억원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갖고 있으며 시장의 사람들이 25억원(7위) 농악과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이 각각 20억원으로 10위에 랭크돼 있다.

이날 경매에선 박수근의 1960년대작 ‘줄넘기하는 아이들’도 출품된다. 작품의 상단에는 소년들이 둥글게 모여 공놀이를 하고, 하단에는 줄넘기를 하는 소녀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안정된 구도와 작가 고유의 재질감은 작가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크기는 세로 41.3, 가로 31.8cm이다.

124회 미술품 경매에는 박수근외에 이우환, 천경자, 백남준 등 한국 근현대 미술 대표작가가 선보인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우환의 시리즈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경매에선 이우환의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모든 시리즈 작품이 출품된다. 서울옥션 경매에는 1970년대 ‘라인’, ‘포인트’ 시리즈와 이후의 ‘바람’, ‘조응’ 시리즈 작품 등 그의 모든 시리즈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미술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설치작품이 소개된다. 이우환은 1960년대 일본 현대미술운동을 이끌면서 '관계항' '상황' 등의 설치 미술로 전세계 전위작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서울옥션에선 가변설치작품 관계항을 추정가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에 내놓았다. 관계항은 대비되는 소재인 돌과 철판을 한 자리에 선보이면서 사물 자체는 여러가지 상황과 조건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이우환 관계항.

서울옥션 관계자는 "이우환은 1970년대 이후 일관성 있는 작품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우환의 작품을 시리즈 별로 소장하고자 하는 컬렉터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 작가 가운데에선 마르크 샤갈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샤갈의 '부케'는 샤갈이 즐겨 그리는 사랑을 테마로 그린 작품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풍성한 꽃과 여인, 도시가 함께 그려졌다. 신비로운 푸른 톤과 사랑을 나누는 연인의 모습에서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샤갈의 부케

이번 출품작은 샤갈이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인 1982년에 그려진 것으로 캔버스에 스며든 듯 부드러운 붓 터치와 절제된 색채에서 노년의 원숙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크기는 세로81, 가로 65cm이다.

이외에 알렉산더 칼더, 탐 웨슬만 등 해외 주요작가들의 작품과 겸재 정선, 청전 이상범 등의 고미술품 120여점이 출품된다.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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