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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압수 여권 4년 만에 반환

2015.07.29

[뉴시스] 양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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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가 중국 당국에 압수됐던 여권을 4년 만에 돌려받았다. 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 여권을 돌려받았다"라는 글과 함께 여권 사진을 게재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포스팅을 공유하고 환호했다. (사진출처: 아이웨이웨이 인스타그램) 2015.07.23. 2015-07-23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58)가 중국 당국에 압수됐던 여권을 4년 만에 돌려받았다고 영국 B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설치미술가이자 인권 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는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 여권을 돌려받았다"라는 글과 함께 여권 사진을 게재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포스팅을 공유하고 환호했다.

아이웨이웨이는 2011년 탈세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홍콩행 비행기로 오르다 붙잡혀 기소 없이 81일 간 구금됐다. 이때 여권도 압수당했다.

당국은 '경제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명분으로 아이웨이웨이의 회사 '페이크 디자인'에 1500만 위안(당시 약 27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당국의 박해에 대해 공산당과 정부에 대한 아이웨이웨이의 거침없는 행보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이웨이웨이는 중국의 인권 유린과 정치 시스템에 관해 문제 제기해 왔다. 반체제 활동은 주로 미술과 온라인 프로필을 통해 이뤄졌다.

중국 당국이 대외적으로 공산당에 흠을 내는 반체제 인사의 여권을 압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여권을 돌려받은 아이웨이웨이는 아들이 지내는 독일이 첫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은 수년 간 여권을 돌려주겠다고 했다…여권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한 적은 결코 없다. 반환까지 4년이 걸린 것을 제외하고는…"이라며 중국 국경 밖으로 여행하는 것이 합법적으로는 허용됐으나, 국경을 넘는 것은 비자 발급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30일 국외여행 권리 회복을 요구하는 뜻으로 자신의 작업실 앞 자전거 바구니에 꽃다발을 놓아둔 사진을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바 있다.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가 중국 당국에 압수됐던 여권을 4년 만에 돌려받았다. 그는 중국의 인권 학대와 정치시스템에 문제 제기 해왔다. 사진은 지난 3월 24일 아이웨이웨이가 베이징의 한 쇼핑몰 밖 놀이터 인근을 거니는 모습. 2015.07.23. 2015-07-22

◇ 아이웨이웨이는 누구인가

베이징에서 태어난 아이웨이웨이는 지난 20년 간 중국 현대 미술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아버지 아이칭(艾靑)은 중국 유명 시인으로 문화혁명 시기 노동 수용소로 보내졌다.

아이웨이웨이는 베이징영화학원에서 공부했고, 아방가르드 예술그룹인 '스타즈(The Stars)' 창립 멤버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인 냐오차오의 설계에 참여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또 2008년 쓰촨성 지진에서 당국이 학교 붕괴로 사망한 학생들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고만 하는데 분개한 아이웨이웨이는 희생 학생들의 책가방을 이용한 설치 작업을 수행했다. 이 작품은 2009년 독일 뮌헨에 전시됐다.

2010년 10월엔 런던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 터빈 홀에서 자기로 된 해바라기 씨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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