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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in베니스 수상 후 첫 전시 임흥순 "영화·미술 구분하지 않는다"

2017.11.29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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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작가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개인전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 이후 처음 열리는 임흥순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이 오는 11월30일부터 2018년 4월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2017.11.28/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개최

"위로공단으로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을 받을 때부터 늘 따라다니는 질문이 있습니다. '영화냐, 아니면 미술작품이냐'는 질문입니다. 늘 같은 대답입니다만 저는 제가 미술작가인지 영화감독인지 구분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제 작품이 전시장에 걸리면 미술작품이고, 영화관에서 상영하면 영화이지 않을까요?"

임흥순 작가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간담회에서 "영화냐 미술이냐 구분은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수상 이후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다.

임흥순 작가는 "저는 노동자 부부의 아들로 태어나서노동의 현실과 빈민에 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했다"며 "이런 이야기를 미술로 자연스럽게 풀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화이트 큐브인 미술관을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영상이 중심인 제 작품은 일상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공공미술과 커뮤니티 아트로 나뉘고 자연스럽게 극장, 일상공간, 미술관을 오가면서 작업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개인전은 2010년 이후 우연히 만나고 소개받은 할머니 4명의 삶에 새겨진 트라우마를 작품으로 풀었다"고 덧붙였다.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이 오는 30일부터 2018년 4월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45년 해방 전후부터 현대사의 굴곡을 짊어진 할머니 4명의 삶을 추적한 신작 10여 점이 전시됐다.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 이후 처음 열리는 임흥순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중에서 제5전시실에서 상영하는 동명의 영상 설치작품 일부다. 그의 개인전이 오는 11월30일부터 2018년 4월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2017.11.28/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특히, 제5전시실에 설치된 개인전과 동명의 영상작품(상영시간 45분)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정정화(1990-1991) 김동일(1932-2017) 고계연(1932-) 등 할머니 3명의 삶을 다양한 인터뷰와 연기자의 연기를 통해 재구성한 영상이다.

임흥순 작가는 "할머니의 삶을 살펴보면 '분단'이 뿌리 깊게 놓여 있다"며 "역사적 사실관계를 따지기보다 이분들이 체험한 경험을 작품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예술은 '역사 속에서 고통을 겪으신 분들의 삶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의무가 있다"라고도 했다.

정정화는 일제의 감시와 탄압을 피해 1920년 상해로 망명한 후 26년간 조선과 중국을 오가며 임시정부의 자금전달 등을 통해 독립운동을 했다. 그의 손녀 김선현은 영상작품에서 친할머니 역할을 직접 연기하기도 했다.

항일운동가의 자녀인 김동일은 1948년 제주 4.3항쟁 당시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에 올랐고, 이후 지리산, 일본 오사카로 밀항해 평생 일본에서 살았다. 그는 임 작가가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 사망했고, 유족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옷가지 등 유품 4000점을 기증했다.

고계연은 1950년 토벌대의 횡포를 피해 지리산으로 올라간 아버지를 찾으러 산에 올라 3년간 빨치산으로 지냈다. 모든 가족을 지리산에서 잃은 그는 이후 광주에 정착해 살면서 낚시로 소일했다. 제5전시장에 설치된 나룻배는 그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오브제다.

임 작가는 제5전시실을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이계(異界)로 설정했다. 그는 전시실 한 쪽 벽면에 스크린 3개로 나눠진 영상을 상영하고, 공간 곳곳에 나룻배, 사천왕상 문, 계속, 계단, 고목 등을 설치했다. 그는 "개인의 다양한 경험이 모여서 역사가 된다"라고 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영화와 미술작품의 차이에 관해 "미술작품으로서의 영상은 영화관에서보다 다양하게 변주된다"며 "미술관에선 다양한 설치 등을 통해 영상과 주변에 설치된 상황을 동시에 체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에 관객은 극장에서 영화 자체에 집중할 것을 요구받는다"고도 했다.

한편, 이번 개인전은 작품 속 주인공들의 삶을 참여자들과 공유하고 서로의 경험을 연결지어 한편의 장편 영화로 제작하는 방식의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가 함께 진행된다. 이를 위해 미술관 측은 이달 1일부터 개막 전날까지 이례적으로 작품 설치 및 촬영 과정을 사전 공개하는 관객 참여 워크숍을 했다. 최종 결과물은 내년 3월 공개될 예정이다.

관람료 4000원. 문의 (02)3701-9500.





관람객이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5전시장 바깥 벽에 설치된 연대기를 읽고 있다.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 이후 처음 열리는 임흥순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이 오는 11월30일부터 2018년 4월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2017.11.28/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 이후 처음 열리는 임흥순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이 오는 11월30일부터 2018년 4월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2017.11.28/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임흥순 작가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개인전 간담회에서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 이후 처음 열리는 임흥순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이 오는 11월30일부터 2018년 4월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2017.11.28/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임흥순 작가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개인전 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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