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바다 사진, 이렇게도 찍는구나…김상환 ‘Hidden Dimension’

2018.05.02

[뉴시스] 조수정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사진가 김상환의 ‘히든 디멘션(Hidden Dimension)’ 전이 서울 은평구 증산동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막했다.

바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론 슬픔에 빠트리는 절망과 분노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작가에게 바다는 삶의 공간이자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명상의 장소다. 사진 작업이 바다와 관련된 사람들의 삶과 공간에 대한 기록, 혹은 예술적 놀이가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사진은 작가의 관점이나 의도에 의해 적절한 빛을 받아들여 상을 맺게 하는 작업의 결과물이다. 사진으로 세상을 그려내는 작가들은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빛을 받아들여 세상을 이미지화한다. 작가들은 있는 그대로의 빛을 가감 없이 받아들여 현실을 말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빛을 왜곡시켜 사물의 본질에 다가가거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카메라로 세상을 재현하는 것은 눈을 통해 뇌가 판단하는 세상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작가는 구체적인 사실의 재현뿐 아니라 예술의 도구로써 카메라의 특성을 이용한 다양한 시도 또한 세상을 드러내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본다.

작가는 빛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실재성을 제거한 바다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이는 카메라를 이용해 시각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며, 바다를 이미지화하는 하나의 실험이다.

일종의 유희와도 같은 이러한 작업들은 오랜 시도를 통한 반복된 노력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는 작가만의 프로세스를 통해 바다를 보는, 작가의 상상력을 극대화시켜 이미지화한 결과다. 특히 바다라는 거대한 오브제가 가지는 표피적인 특성에 충돌하는 몇 개의 힘들과의 관계를 형상화했다. 시간, 운동, 방향, 진동 등의 힘이 혼합돼 드러나는 형상을 인위적인 프로세스를 거쳐 완성한 결과물이다.

대단히 우연적 결과이지만, 끊임없는 시도로 만들어낸 필연적인 우연성의 형상들이다. 나아가 눈앞의 것들을 부정함으로써 새로운 세상을 구축하려는 몽상가적인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13일까지 볼 수 있다. 28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열린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