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키아프·프리즈·비엔날레 묶은 '대한민국 미술축제' 열린다 올 가을부터 민관 미술행사를 연계한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서울, 광주, 부산 및 국내 미술관련 단체들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각 기관들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각종 전시와 행사 내용, 일정을 연계해 한국 대표 미술 행사가 되도록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사말을 통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해외문화원과 관광공사, 콘텐츠진흥원 해외지사 심지어 세종학당까지 우리 해외망을 총동원해 우리 미술을 세계 시장에 홍보할 것"이라며 "키아프·프리즈에 온 외국 손님들이 광주부산 비엔날레도 같이 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젊은 작가부터 원로들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엔 박형준 부산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김상한 서울1부시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지자체장들과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한국화랑협회, 프리즈 서울,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를 대표한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유동주 2024-04-23 머니투데이
'서체 같은 추상화' 오수환 '대화' …서울옥션X 안다즈 강남 오수환(78)화백의 신작 ‘대화(對話, Dialogue)’ 시리즈가 공개됐다. 전시명은 'PETRICHOR'. ‘마른 흙이 비에 젖으며 나는 흙 냄새’를 뜻한다. 서울옥션블루 자회사 서울옥션 X(서울옥션엑스)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 1층 갤러리에서 오수환 개인전을 6월2일까지 전시를 개최한다. 서체적 추상화를 선보이는 오수환 작가는 지난 50여 년간 매일 수십 장의 드로잉 작업을 통해 일필휘지의 흔적을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는 강렬한 색의 물감을 가득 머금은 붓의 흔적이 주는 시각적 인상이 강렬하다. 한편, 서울옥션 X(전 엑스바이블루)는 지난 3월부터 이왈종, 하태임 2인전을 시작으로, 국내 대표 작가들과의 협업 기획전을 통해 일상 속 특별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박현주 2024-04-26 뉴시스
'필립스 컬렉션' 뒷마당 같은 정원 헌터 코트야드[이한빛의 미술관 정원] 목표는 간단했다. ‘국가적 위상을 높일 미술관’. 간단할 뿐이지 쉬운 것은 아니었다. 개인 컬렉션을 미술관으로 바꾸겠다는 결심을 한 젊은이는 구매량을 폭발적으로 늘렸다. 1년 사이에 70~80점을 사들였으니, 매주 한 점 이상이 소장품 리스트에 추가됐다. 이 청년은 돈 되는 마스터피스에 집중하기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자국 작가를 집중적으로 모았다. 5~6점이 자국 작가라면, 1점 정도가 유럽 작가였다. 왜 굳이? 라는 질문에 그는 자랑스럽게 답했다. 아예 잡지에 글을 써서 공개적으로 알렸다. ‘새로운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들 (Representative American Painters of New Century)’, 그러니까 미술에 관심이 커진 대중들에게 미국 미술에 대해 알리겠다는 목표였다. 때는 1919년, 필력으로 이름깨나 날렸던 던컨 필립스(1886-1966)의 ‘필립스 컬렉션’이다. 집을 미술관으로 필립스컬렉션은 미국에 동시대미술을 처음 소개한 것으로 평가된다. 1920년대이니, 당시의 동시대미술은 인상파를 필두로 ‘모던’(현대)을 고민하던 시류였다. 미술관은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서도 싱크탱크와 외교관들이 몰려있는 듀퐁 서클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깔끔한 주택가에 위치해, 처음 찾아가면 이곳이 미술관인지 아니면 규모가 큰 오랜 저택인지 살짝 헷갈릴 정도다. 붉은 벽돌의 저택엔 주의해서 보면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작게 ‘필립스 컬렉션’ 팻말이 붙어있어, 제대로 찾아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오래 보아야 보이는 것은 들꽃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다. 현재 필립스 컬렉션의 규모는 5000점을 넘는다. 던컨 필립스와 마조리 애커(Marjorie Acher) 필립스 부부가 1921년 시작,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가 커진 것이다. 부부가 생존했을 때 이미 르노아르, 보나르, 브라크 등 유럽 모더니즘 거장들의 작업을 비롯, 마크 로스코, 애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프 등 미국 거장들까지 3000여점을 모았고 이후 미술관이 자체적으로 구매 및 기증받아 컬렉션은 지금에도 성장하고 있다. 이한빛 미술칼럼니스트 2024-04-27 뉴시스
벨라스케스의 '비너스' 그림, 또 다시 시위 표적으로 기후환경 활동가들이 영국 런던의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유화를 훼손하려고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작품을 훼손하려 한 활동가들은 '저스트스톱오일(Just Stop Oil)'이라는 단체에 속한 2명으로, 작은 망치를 이용해 해당 유화를 덮고 있는 보호유리 패널을 부수다 발각됐다. 피해를 입은 작품은 17세기에 그려진 벨라스케스의 '비너스의 화장(The Toilet of Venus)'이었다. 저스트스톱오일은 이전에도 유명 예술품과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유사한 시위를 주도해왔다. 이 단체는 이번 시위에 대해 영국 정부가 영국에서 화석연료의 탐사·개발·생산에 대한 모든 허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유화의 경우 스페인 화가의 가장 유명한 걸작 중 하나인데다, 1914년에도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던 운동가에 의해 잘려진 적이 있던 작품인 점을 감안해 목표로 삼았다고 활동가들은 주장했다. 비너스의 화장은 나체의 비너스가 등을 보이면서 침대에 누운 채 아들인 큐피드가 들고있는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이 그림은 1914년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던 운동가인 메리 리처드슨이 동료 여성 운동가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투옥에 항의하기 위해 훼손을 시도했고 이에 작품이 여러 군데 찢어졌지만 이후 수리됐다. 이번에 체포된 활동가들은 내셔널갤러리에서 유화를 덮고 있는 유리 패널을 두드린 뒤 관람객들에게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을 해야 할 때"라며 "정치가 우리를 실패시키고 있다. 1914년 여성들을 실패시켰고 지금도 우리를 실패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내셔널갤러리는 해당 작품을 관리자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내셔널갤러리에서는 지난해에도 활동가 2명이 화석연료 사용에 항의하기 위해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위에 토마토수프 통조림 2개를 던졌다. 다만 이들은 유리로 덮인 해당 그림을 훼손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박정규 2023-11-07 뉴시스
어린이날, MMCA 키즈 데이…국립현대미술관 과천·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어린이날’을 맞아 예술을 배우고(Know), 느끼고(Inspire), 발견하고(Discover), 나누는(Share) 어린이날 특별프로그램 'MMCA 키즈 데이(MMCA KIDS Day)'를 펼친다. 5월4~5일 과천 어린이미술관과 서울에서 운영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래 세대 어린이가 미술관에서 예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예술을 배우고, 느끼고, 발견하고,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며, “어린이날 미술관에 와서 현대미술과 함께 온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MCA 키즈 데이 과천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개최 중인 '다섯 발자국 숲(Dear My Forest)'연계 특별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 작품을 다양한 감각으로 이해하는 작가워크숍, 작품감상 및 상시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5월 4~5일에는 작가워크숍이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진행된다. 오동나무 시리즈를 출품한 박형진 작가와 함께 어린이·가족 대상 워크숍 '오늘의 숲'을 개최한다. 미술관 실내외를 오가며 오월의 미술관 색을 관찰, 기록하고 색으로 표현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5월5일에는 신승연 작가와 이소영 안무가가 협업하여 진행하는 어린이 대상 몸짓 워크숍 '반짝반짝 모양들'(가제)을 진행한다. 가족 라운지에서는 미술관 풍경을 주제로 한 실감형 체험 콘텐츠가 어린이들을 감각 놀이터로 초대한다. 참여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현주 2024-04-27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