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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20세기 기적의 소재 플라스틱, 한세기뒤 예술이 되다

2017.09.14

[머니투데이] 구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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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디뮤지엄 ‘플라스틱 판타스틱(PLASTIC FANTASTIC): 상상 사용법’ 중 '마스터 디자이너, 일상으로 들어오다'에 전시된 에토레 소트사스와 그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은 후배 디자이너들의 작품. /사진=구유나 기자

디뮤지엄 '상상 사용법' 전(展)…9월14일부터 내년 3월4일까지

1960년대 시장에서 팔던 ‘바가지’는 ‘예술’이 됐다. ‘플라스틱’ 얘기다. 플라스틱은 물질에서 물건으로, 그리고 예술로 무한 변신 중이다. 다양한 색과 형태를 입은 플라스틱은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다.

13일 서울 용산구 디뮤지엄(D MUSEUM)에서 열린 ‘플라스틱 판타스틱(PLASTIC FANTASTIC): 상상 사용법’(이하 ‘상상 사용법’)전시장을 하루 일찍 찾았다. 전시는 9월 14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개최된다.

‘상상 사용법’ 전시는 20세기 기적의 소재로 불리는 플라스틱이 우리의 일상을 편하게 하는 제품으로, 그리고 최고의 디자인을 접목 시킨 예술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40여 명의 세계적인 크리에이터들의 개성과 도전정신이 담긴 2700여 점의 제품, 가구, 조명, 그래픽, 사진 등이 전시된다.

스와로브스키, 에르메스, 피아트, 루이비통…유명 브랜드 제품에서도 참여 디자이너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감성 디자인의 귀재 ‘도쿠진 요시오카’(일본), 플라스틱 가구의 선구자 ‘안나 카스텔리 페리에리’(이탈리아), 산업 디자인의 대부 ‘조에 세자르 콜롬보’(이탈리아), 20세기 산업 디자인의 아이콘 ‘필립 스탁’(프랑스) 등이다.

이번 전시는 디뮤지엄의 비전인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과 일맥상통한다. 김지현 디뮤지엄 수석 큐레이터는 “플라스틱은 현대에서 가장 일상적인 재료이자 인간이 만들어낸 창조적인 소재”라며 “일상 속 재료의 물성을 일깨우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판타스틱(PLASTIC FANTASTIC): 상상 사용법’ 중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다' 전시실. /사진=구유나 기자

전시장은 크게 1층과 2층으로 나뉜다. 1층에서는 공업용 소재였던 플라스틱의 진화 과정을 살펴본다. 무색무형의 플라스틱이 제작 기술의 발전을 거쳐 다양한 가구와 식기 등으로 제작된 사례를 보여준다. 2층에서는 참여 디자이너가 예술가적 관점으로 플라스틱 제품을 재해석한 사진 및 영상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

김 수석 큐레이터는 “1950년대 플라스틱은 유리 재질의 실험용 기구를 대체하는 용도로 쓰이다가 가정용 소품으로 발전했다”며 “60년대에는 몰딩(주형을 만드는 것)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큰 제품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 제품을 구입 할 수 있게 되면서 ‘디자인의 민주화’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가장 눈에 띄는 주제 전시 중 하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다’다. 이곳은 실내 전시장이 마치 잔디 공원처럼 꾸며져 방수성, 내구성, 열성을 보완한 야외용 플라스틱 소품과 조명 등을 전시했다. ‘마스터 디자이너, 일상으로 들어오다’ 전시는 필립 스탁, 안토니오 치테리오, 피에로 리소니의 작품을 대형 설치 작업을 통해 감각적으로 구성했다.

‘플라스틱 판타스틱(PLASTIC FANTASTIC): 상상 사용법’ 중 ‘마스터 디자이너, 일상으로 들어오다’ 전시실. /사진=구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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