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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한국 불교 선서화의 정통 맥 있는 ‘선묵특별전’ 연다

2018.10.21

[뉴시스] 허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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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쌍계총림방장 고산 혜원 대종사와 망운사 주지 성각 스님(원각선원장)의 선묵특별전 ‘물속의 달 水月’ 전이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2018,10.18.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email protected]

하동 쌍계총림방장 고산 혜원 대종사와 망운사 주지 성각 스님(원각선원장)의 선묵특별전 ‘물속의 달 水月’ 전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선묵특별전에는 그간 성각 스님이 발표한 선화 작품을 비롯해 반야심경 설치작품과 자작시 한글행초서 등 선승(禪僧)의 고된 수행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 450여점을 선보인다.

선화보존회와 ㈔부산시무형문화재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특별전은 성각 스님이 예전에 발표된 선묵과는 다른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불(佛)’을 비롯해 인간이 머리와 마음속에 지닌 찰나의 생각이 깨달음에 닿고 성불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담은 고산 방장스님의 선필(禪筆) 20여 점도 주목 받고 있다.  

한국 선서화(禪書畵) 정통 화맥을 잇는 성각 스님은 지난 30여 년간 원상(圓相)과 동자(童子), 법어(法語)를 중심으로 한 선묵(禪墨)을 주로 발표해 왔으나 이번 전시에서 불교 경전을 병풍에 필사하는 파격적인 대작을 선보인다.

반야심경 270자를 전서와 행초서로 쓴 대자일자서, 천수경, 화엄경약찬계, 금강경, 금강경찬 전서를 써 넣은 대자일자서, 자작시 한글행초서 등 그간의 선묵에 대한 고정관념과 인식을 깨는 작품들이다.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하동 쌍계총림방장 고산 혜원 대종사와 망운사 주지 성각 스님(사진)의 선묵특별전 ‘물속의 달 水月’ 전이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2018,10.18. (사진 = 문진우 사진가 제공)

전시의 하일라이트는 세필 대작으로 높이 1,35m, 너비 7m의 10곡 병풍 작품이다.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반야바라밀경(금강경),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화엄경약찬게, 금강경찬 등 4개 경전을 가로세로 1.5㎝ 크기의 한문 전서체로 써 내려간 역작이다.

예불문, 천수경,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법성게 등 4개 경전을 가로세로 1.5㎝ 크기의 전서체로 옮긴 6곡 병풍(높이 1.33m, 너비 4.14m)도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6곡 병풍과 10곡 병풍에 세필로 쓴 경전 글자를 합하면 무려 1만 자가 넘는다.

아울러 현대사회의 특정적 현상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담은 작품을 비롯해 인간과 로봇·인공지능이 공존하는 시대에서 실상(實像)과 가상(假象)의 가치가 전도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나는 누구인가’하는 화두를 던져놓은 작품도 눈길을 끈다.

성각 스님은 “선서화(禪書畵)는 참나를 찾아가는 수행이자 삶이었다”며 “불경을 세필로 새기는 사경작업도 참선의 과정이자 성불에 이르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쌍계총림방장 고산 혜원 대종사와 망운사 주지 성각 스님(원각선원장)의 선묵특별전 ‘물속의 달 水月’ 전이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2018,10.18.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email protected]

성각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쌍계총림 방장 고산 큰 스님의 법제자로 법맥을 잇고 있다. '한국 선화의 대가'인 성각 스님은 부산시무형문화재 제19호 선화(禪畵) 제작 기능보유자이다.

한편 전시회 개막일인 19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4층(챔프홀)에서 '현대문명과 선묵(禪墨)'을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이날 전시포럼은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와 송석구 전 동국대 총장, 법산 큰스님, 백승완 부산대 의대 명예교수, 김종원 문자문명연구소장이 발제자로 나서 성각스님의 선화세계와 선묵이 지니는 현대사적 가치, 선 예술의 특징과 선서화의 심리적 효과, 현대미술계에서 성각스님의 작품이 지니는 학술적 가치 등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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