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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아트스페이스 오] 가짜를 흉내내는 조각 A Imitating Piece Of Fake

2018.07.04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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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를 흉내내는 조각 A Imitating Piece Of Fake

박서연展 / PARKSEOYEON / 朴徐延 / mixed media

 

2018_0706 ▶ 2018_0717 / 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오

ART SPACE O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65(서교동 377-2번지) B1

Tel. 070.7558.4994

www.artspaceo.com

 

 

 

우리가 보고 믿어 왔던 것이 과연 진실일까 허구일까? 내가 세상에 대해 생각하는, 대하는 태도가 이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실체에 대한 의구심,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 양면성 등을 주제로 종이에 종이를 다시 그리는 행위, 그림 속 그림의 형식에서 착안하여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 대부분의 나의 작업들은 팝업북 형식을 차용한 것으로, 평평한 그림의 환영적인 특징과 평면적인 특징을 동시에 강조한다. 평면을 구조물과 같이 그 자체로 깊이가 있게 배열한다. ●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평면성과 입체적인 부분이 등장한다. 종이처럼 얇은 곳에 재현을 하지만, 이것 또한 실재하는 것인지 허상인지에 관한 고민을 한다. 캔버스 혹은 종이라는 평면에 원근감을 주어 사실적으로 재현하는데, 이것은 그럼 '실재'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실재'하는 평면을 떠내서 오히려 평면처럼 보이게 하면 어떨까,,, 이것은 과연 '실재'한다고 할 수 있을까? 등의 말장난식의 고민을 해본다.

 

또한 나는 '꼴라주' 형식을 빌려서 '중첩'에 초점을 맞춰서 알레고리로 풀어나간다. 중첩은 화폭 안에 존재하는 개별적인 형태들이 서로 겹쳐지고 형태들의 일부분이 가려지게끔 배치하는 원리이다. 중첩은 다시점적인 특성이 돋보이는데, 다층구조로 이루어진 평면은 일반적 평면보다 시각적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중첩은 2차원으로 표현된 영상들이 3차원 입체로 보여져 서로 구분되고 다른 평면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며, 거리감과 깊이를 느끼게 한다. ● 꼴라주는 레디메이드가 아닌 복제된 오브제를 사용하고, 실물을 복제하여 보여준다. 이런 이미지의 파편들을 모아 화면을 구성하면서 2차원적 평면을 고수하는데, 이는 완전히 2차원적인 평면성을 지닌 오브제를 사용함으로써 회화적 이미지와 오브제로서의 구체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다.

 

나의 작업에서 중요하게 보여지는 것은 중첩으로 인한 가려진 이미지, 베일, 마스크, 스크린은 가려지고 축적된 이미지이다. 나는 이런 이미지들을 중첩시키고 혹은 모자이크화 시켜서 마구잡이로 재배치하여 하나의 무대처럼 구성한다. 모자이크는 실제 촬영한 화면 위에 다른 하나의 레이어를 얹는 것으로 '보지 말아야할' 특정부분의 시각적 정보의 밀도를 낮추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어떤 상황을 구체적으로 낱낱이 보지 않으면서 그 존재를 똑똑히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시각적 기제로서 베일은 때로 관람자로 하여금 그 상황 자체를 잊지 않게 하는 효과를 창출한다. 베일 역시 애초에 베일이 가리고 있는 실체와는 전혀 다른 것이 되기 위해 존재하는 시각적 도식이라고 볼 수 있다. ■ 박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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