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숙은 일상적 사물의 장치나 시스템을 ‘소리’를 통해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전시장에 옮긴다. 과거에 악기라고 생각할 수 없던 장치를 통해 소리를 수집하거나, 새로운 소리 장치로 변형시키고 원래의 기능을 축소 또는 확대하는 것을 즐긴다. 반대로 기존 악기나 소리 장치를 해체하여 그것의 기능을 인터랙션 설치로 부각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최신 기술에 의해 가려지는 기존의 기술에 대한 흥미를 바탕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과연 소리의 측면을 더 풍성하게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한다.

윈도우갤러리에서는 Wall Score(월 스코어) 시리즈의 첫번째로 ‘16배음’ 주제를 선보인다. 피아노에서 도를 누르면 듣게 되는 16배음들은 시간의 간격을 조절하여 윈도우갤러리 내 벽면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사라진다. 16개의 음은 각각 매핑된 LED와 연결되어, 본래 악보의 모습처럼 특정 배음이 소리나는 시간 동안 LED 스트립에 시각화 되어 음악적 정보를 제공한다.

· 전시명: 배인숙 《Wall Score vol.1》 (2023 해움·새들 입주작가 프로젝트)

· 기간: 2023.12.5.(화) - 12.17.(일)

· 장소: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 윈도우갤러리

· 관람시간: 24시간 (휴관일 없음)

· 전시장 정보: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 문의: 031-906-3380

작가소개

배인숙(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 1기)

동국대 멀티미디어학과에서 컴퓨터음악 전공으로 석사를 졸업했고, 네덜란드 헤이그왕립음악원 소놀로지를 수학했다. 2022년 명당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뉴올드 플레이룸≫(중랑아트센터, 2023)를 주관하고 참여했다. 단체전 Unreal World(임시공간, 2021), ≪오픈 연결망≫(백남준아트센터, 2021), ≪우먼 핵 SFX서울≫(대안공간 루프, 2017) 등에 참여했다. 창동레지던시(2020)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_R(2018), 인천아트플랫폼(2016)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bae.ins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