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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잭슨홍의 사물탐구놀이

2018.04.04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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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미술관은 ‘색’, ‘점·선·면’, ‘율동’ 등의 조형 개념을 주제로 어린이 전시를 전개해왔다. 그간 네 번의 전시를 통해 조형의 기본 원리들을 차례로 소개해온 북서울미술관은 디자인 언어에 기반한 신선한 해석을 기대하며 자동차 디자이너 출신의 작가 잭슨홍을 어린이 전시에 초대했다. 

 

 

잭슨홍 작가는 어린이 전시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까?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어린이들에게 꺼내놓은 주제는 ‘사물을 다시 바라보는 태도’로, 이는 잭슨홍 본인이 작업에서 탐색하는 지점이자 디자인의 근본적인 화두이기도 하다. 주변을 낯설게 바라보는 자세는 미술과 디자인을 불문하고 필요하다. 차이가 있다면 작가에게는 그 어떤 소재라도 자유롭게 창조할 수 있는 무한한 자유가 있는 반면, 디자이너에게는 물건이 되었든 공간이 되었든 구체적인 대상이 주어진다는 점. 작업의 출발점이 디자인이었던 작가는 일상 사물이라는 디자인의 조건에서 출발하되 사물을 디자인의 영역 너머로 비틀고 변형한 작업들을 해왔고, 주변 소재들을 대거 활용한 이번 전시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 작가가 벌이는 ‘사물탐구놀이’ 

 

사물을 다시 바라보는 일은 사실 재미있는 과제이다. 그래서 ‘사물탐구놀이’가 벌어지는 전시는 즐거운 놀이의 분위기를 띈다. 전시장과 복도를 채우는 하나의 설치작품 <달려라 연필, 날아라 지우개!>는 평범한 과일부터 지붕 달린 집, 포크레인과 같은 일상 사물에서 1억년 전 멸종된 공룡과 암모나이트까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소재를들 하나씩 꺼내 펼쳐놓는다. 각 요소들에는 각종 디자인 기법들(투시도법, 투상법, 설계도면법, 비율, 각도, 드로잉 방법들 등)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 원리들은 어린이들이 배워야 하는 학습 내용이라기보다는 작가가 즐겁게 사물을 탐구하기 위해 가져다쓴 놀이도구처럼 부담스럽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작가가 어린이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이번 전시의 또다른 키워드는 ‘드로잉’이다. 작가는 흥미롭게도 <달려라 연필, 날아라 지우개!>를 일종의 드로잉 작업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관람객이 계단을 걸어 내려오며 만나는 첫 번째 장면으로 드로잉의 기본 도구인 연필과 지우개 한 세트를 두었다. 이번 신작은 한 눈에 보아도 일반적인 드로잉의 정의(종이 등 평면 위에 주로 선으로 그린 표현)에서 거리가 먼데, 왜 작가는 드로잉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일까? 

디자이너들은 종이 위에, 혹은 스크린 위에 그리고 또 그리며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간다.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은 이렇게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과정’, 그 과정 중에 샘솟는 말랑말랑한 아이디어들과 발견의 순수한 즐거움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달려라 연필, 날아라 지우개!>가 잭슨홍이 사과를, 그리고 비행기를 놀이처럼 탐구하며 상상한 결과물이듯, 어린이들도 전시를 관람하며 작가의 탐구놀이를 이어받아 사물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면 어린이들에게 제안해볼까? 

달리는 연필과 날아가는 지우개 양손에 쥐고, 사물탐구놀이 시작! ​ 

 

 

 

 

 

전시기간   2018-03-13 ~ 2018-08-19

전시장소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전시시간  평일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20:00/ 뮤지엄 나이트(매월 첫째, 셋째주 금요일),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10:00-22:00/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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