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전시소식[의외의 조합]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Dominus Vobiscum展

2018.08.24

Writer : news
  • 페이스북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Dominus Vobiscum展

2018_0815 ▶︎ 2018_0827 / 월요일 휴관

 

 

의외의 조합

OOOJH

서울 중구 동17길 121

Tel. +82.2.2235.3560

www.ooojh.co.kr

 

 

 

본 전시에서는 아이돌, 팬덤, 그리고 팬덤 스스로의 은닉이 사회 완연히 퍼져 있는 현상을 레이레 우르벨츠(Leire Urbeltz), 신재은, 손선경, 타오 후이(Tao Hui) 총 4명의 작가들을 통해 조명한다. 작가들은 아이돌과 팬덤이 얽혀 나타나는 최근의 현상에 대해 다양한 층위로 접근을 시도한다. 레이레 우르벨츠는 네온사인과 연꽃 이미지, 스티커 등을 통해 스페인 출신인 그의 눈에 비친 한국 남성 아이돌의 평균적인 모습을 성스러운 동시에 상업적으로 나타낸다. 그는 동시에 현 시대 '신'으로서의 아이돌이 SNS라는 통로를 통해 어떻게 신성화 혹은 도구화될 수 있는지, 양측 중 어느 쪽이 진짜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신재은은 아이돌이라는 우상에 대해 팬덤이 가지는 믿음의 결과로서 우상에 대한 '신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사회 내 '괴담'의 생성 과정으로 은유하여 보여준다. 아이돌에 대한 '그럴 듯한' 내러티브는 믿음 체계를 공고히 하거나 혹은 외부의 체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활용된다. 손선경은 팬들이 일상 속에서 지속하는 반복적인 믿음 행위를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은유적인 도상으로 드러낸다. 여타의 배경 없이 흰 화면 내에서 움직이는 선으로 된 인물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단순한 행동을 계속한다. 아이돌에 대한 그들의 믿음 행위는 설사 아이돌에게 '미치지 못할' 지라도 정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타오 후이는 아이돌이 매체상에 '드러나는' 삶과 '살아가는' 삶의 대조점에 중점을 두고 작업한다. 최근 한국 아이돌 스타의 삶을 주제로 진행한 작업을 통해, 수 년 전까지도 신격화되었던 한국 아이돌이 SNS 등의 발전을 통해 팬덤들에게 있어서 같은 '사람'이라는 인식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현시점 팬덤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돌이 한 주에도 수 팀씩 데뷔하고, 이제는 아이돌 연습생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대중 스스로 아이돌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다. 아이돌 음악, 패션, 말투 등은 트렌드가 되어 팬덤을 넘어 대중 전체에 소화되고, 방송, 라디오, 인터넷까지 아이돌이 장악하고 있는 범위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그만큼 그들의 팬덤 역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취미가 뭐에요?'라는 질문에 그들은 선뜻 '아이돌 팬질이요'라고 대답하지 못한다.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