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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아트스페이스 오] Under the Floor

2018.07.30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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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 the Floor

김지현展 / KIMJIHYUN / 金志賢 / installation

2018_0804 ▶ 2018_0815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오

ART SPACE O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65(서교동 377-2번지) B1

Tel. 070.7558.4994

www.artspaceo.com

 

 

 

내 작업에는 삶을 예술로 여기거나 모든 사람이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처럼 예술과 삶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려는 노력에 대한 지지와 이 믿음들을 가능하게 하는 예술의 조건들에 대한 의심이 섞여있다.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기에 (좋은) 예술은 다른 것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것이 필요해졌고, 누구든 예술가가 될 수 있기에 그들과 구분되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무언가 - 예를 들면 예술계로부터의 인정 등 - 가 필요하게 되었다. 나는 이렇듯 예술과 예술계의 권위를 해제하고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물려는 노력이 어떤 면에서는 반대로 그 경계를 강화하고 예술계의 권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내 작업들은 이러한 예술의 모순적인 작동 방식을 변증적으로 활용하여 예술의 자기반성과 자기비판을 가능하게 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

 

최근 들어 나의 주 관심사는 예술가와 관객, 예술 공간과 일상 공간, 예술과 비 예술, 일상과 비일상을 구분하는 조건들과 그 사이에서 작동하는 힘의 관계이다. 특히 예술가와 관객을 구분되게 만드는 조건들과 그 사이에서 작동하는 힘의 관계에 대한 실험적 상황들을 연출한다.

 

Under the Floor에서 관객은 참여를 통해 작업의 핵심 구성 요소로서 작동한다. 관객이 있어야만 성립하는 작업들은 언뜻 보면 관객을 작업의 협업가, 참여자로 위치시키는 듯 하지만, 사실 이러한 위치는 관객의 자의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전시의 구조, 통상적으로 교육된 현대 예술에 대한 기대감에 의해 설정된 것이다. 이 전시는 관객들이 전시 공간과 비 전시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만들어진 상황 안에서 전시와 작업의 일부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그들의 참여를 유발하는 유희적인 장치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유희적 장치들과 상황들은 참여를 전제로 하나, 그 전제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의 작동방식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교묘하게 감춘다. Under the Floor는 이러한 유희적인 기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참여의 행위를 가능케 하는 힘의 자의와 그 역학에 대해 질문한다. ■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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