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전시소식[갤러리마크] 김기태 Unknown Artist 8211; Dec 5th 192019. 12. 5 ~ 2020. 1. 4

2019.12.20

Writer : news
  • 페이스북

 

김기태 개인전 - Unknown Artist – Dec 5th 19

 

 

 

전시기간 : 2019년 12월 5일(목) – 2020년 1월 4(토)

 

전시장소 : 갤러리마크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 20길 3, B2)

 

관람시간 : 월-금 10:00 – 18:00 / 토 10:00 – 17:00 / 일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 무료관람

 

전시문의 : T (82 2) 541-1311    [email protected]    www.gallerymark.kr

 

 

 

 

 

Unknown Artist – Dec 5th 19

 

 

작자미상. 나는 종종 박물관에서 어느 유물을 보며 이것이 정말 알려진 그 용도였을까 어쩌면 알려진 바와는 전혀 다른 어떤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일기도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예술 작품의 경우 종종 다른 작가의 작품으로 판명되기도 하지 않는가. 만약 나의 작품들에 관한 모든 정보가 완전히 잊혀져 이것들의 의도를 전혀 알 수가 없게 된다면 사람들은 이 작품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쩌면 작품은 작가와 완벽하게 결별함으로써 그 스스로 존재하게 될지도 모른다.

 

 

 

장면, 나의 작품속의 사건들은 현실과 초현실의 중간 어디쯤에서 일어난다. 어쩌면 그래서 나는 낮과 밤의 경계인 그런 시간들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다지 현실적이지는 않아 보이고 그렇다고 딱히 초현실적이라고 하기에도 그런 정도이다. 마치 어느 한 여름날 찾아온 일식현상과도 비슷한...어쩌면 작품 속의 이러한 현상들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누가 알겠는가. 우리의 눈이 보는 것은 고작 가시광선의 영역 안에 있는 것들뿐인데...

 

.

 

 

숭고, 우리는 저 광활한 시공간의 한 구석에서 벌어지는 아주 작은 하나의 섬광과도 같은 것이다. 게다가 아주 짧디 짧아서 아! 하는 외마디 탄식조차 채 끝나기도 전에 사라지고 마는 아주 우연한 사건이다. 역설적이게도 바로 이 우연한 찰나적 일회성에 삶의 가치가 있다. 이 찰나적 일회성의 가치는 무한한 시공간에 대비하여 숭고라는 감정으로 나타난다. 이 숭고한 섬광은 거칠게 불타오르기도 하고 어떤 것은 가만히 사라지기도 하며 또 어떤 것은 꽤 오래가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은 다 우연일 따름이다.

 

- 김기태 -

 

 

 

 

*작자미상(Unknown Artist) -이 글과 작품들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제작되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