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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헬로우뮤지움] 헬로 초록씨

2018.07.13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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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초록씨

헬로우뮤지움 여름방학 특별展

 

2018_0713 ▶ 2018_1124 / 월요일,9월 23,24일,10월 3일 휴관

 

헬로우뮤지움

HELLO MUSEUM

서울 성동구 금 72

Tel. +82.(0)2.3217.4222

www.hellomuseum.com

 

 

100년 전 아이들은 무엇과 함께 놀았을까? 50년 전 아이들은 또 무엇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었을까? 스위스의 교육환경가 페스탈로찌는 "발걸음을 멈추면 새들이 지저귀고 풀벌레들이 잎사귀 위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새와 곤충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래 전 어린이들은 흙바닥 위에 떨어진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리고, 조약돌로 공기놀이를 하며, 개울가에서 여러 동식물들과 벗 삼아 뛰놀았다. 그때 아이들에게 자연과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타자나 객체가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였다. 

 

● 세상은 발전을 거듭하였고, 고된 노동을 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즐길거리가 많아진 지금, 더욱 산뜻하고 멋들어진 장난감들이 어린이들 앞에 출현하였으며, 우리는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은 TV나 인터넷에서나마 옛 흔적들을 그저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거듭된 발전 속에서 우리는 신을 능가하는 인간의 위대한 능력에 감탄하게 되었고, 그러는 사이에 우리 모두의 거주지인 푸른 별 지구는 병들고 말았다. 과거 농담처럼 이야기 하던 물을 사 먹고, 공기를 사서 마셔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는 새벽녘 들녘에 우두커니 서 있는 황소를 그저 고깃덩어리정도로 여기게 되었으며, 수많은 들꽃들이 싱싱한 생명력을 뽐내던 땅은 높은 건물을 올려야 하는 경제지표가 되고 말았다. 어느덧 한 식구이던 개나 고양이는 귀엽거나 예쁘지 않으면 버려도 되는 사물이 되었고, 먼 나라의 어느 섬에서나 자라나던 갖가지 식물들은 집을 아름답게 치장하는 요소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때에 헬로우뮤지움은 어린이와 청소년 들에게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의미'에 대해 더불어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 『헬로 초록씨』를 개최하게 되었다. 

 

● 전시제목에 등장하는 초록씨는 아직까지 우리를 위해 힘겹게 버텨오고 있는 '초록별 지구'를 의미한다. 어찌 보면 이는 과거의 초록의 기운은 몸 전체에서 뿜어내던 지구별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제목일 수도 있고, 다시 우리와 함께 신선한 호흡을 하며 공생해나갈 초록별에 대한 희망과 소망을 담을 것일 수도 있다. 더욱이 여러 환경적 재앙 속에서 푸른 하늘과 초록 산에 무한한 감탄을 자아내는 지금 이 시대에 '초록별 지구'는 그저 일루전처럼 생각될 때가 많다. 본래 아이들은 좁고 밀폐된 공간보다 드넓은 장소에서 더욱 자유로워지며, 행복과 즐거움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아이들은 이러한 자유와 행복을 만끽하고, 살아있는 모든 존재의 생명력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하는 경우가 많다. 헬로우뮤지움의 '헬로 초록씨'는 7팀의 현대미술 작가들과 함께 미술관이라는 '제한된 장소'의 틈을 한껏 열어 어린이 관객들과 함께 자유로움과 행복감 그리고 다른 생명들에 대한 존중감과 사랑을 키워보고자 한다. 

 

● 전시장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될 친구는 민주 작가가 제작한 '플러피'이다. 한없이 맑고 깨끗한 숲 속을 노니는 상상 속 친구 플러피는 열린 자연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벗들에게로 관객들을 인도할 예정이다. 민주의 작업은 영상과 더불어 영상 속 플러피가 현실로 소환된 모습인 오브제로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이 오브제는 누구나 만지거나 기대거나 더불어 유희할 수 있는 작품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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