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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제5회 의정부예술의전당 신진작가공모전

2018.07.26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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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의정부예술의전당 신진작가공모전

EXHIBITION UAC YOUNG ARTISTS展

 

2018_0721 ▶ 2018_0806

 

 

의정부예술의전당

UIJEONGBU ARTS CENTER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로1

Tel. +82.(0)31.828.5837

www.uac.or.kr

 

 

 

젊은 작가들의 삶과 예술적 목소리 

 

 

1. 신진작가 지원, 5년간의 역사 

2014년 신진작가를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실험을 감행했던 『의정부예술의전당 신진작가 공모전』이 벌써 5회 째를 맞이했다. 아주 뜻깊은 일이다. 개인적으로 2회 전시 오픈식에 참석했었던 기억이 난다. 8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진지하게 선보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고심하며 마감된 설치를 점검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전문 미술관이 아닌 상대적으로 문화예술공연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예술의 전당에서,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하고 선구적 역할을 하기 위하여 전략적 기치를 발휘했던 교육전시부의 선택은 분명 탁월했다. 특히 2015년 경기북부 도민들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개소한 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 보다 먼저 지역 및 한국의 신진 미술작가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펼쳤다는 것에는 큰 의의가 있으며, 또한 상대적으로 척박한 경기북부에서 신진작가 지원정책을 5년간 꾸준히 해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이 프로그램이 검증을 거쳐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자, 또한 신진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평가받고 선보일 수 있는 지속적인 기회의 장이 펼쳐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국가나 광역시·도의 전문 미술지원정책과 비교한다면 또한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공모라는 절차상의 지원만이 아닌 작가들이 대표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우리나라 미술계 전반의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겠지만, 공모에 선정된 작가에게는 이미 작품의 인정과 전시를 통한 실질적인 경쟁이 주는 긴장감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는 것 그 자체가 이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는 작가들을 배려한 김유리 큐레이터의 헌신도 한몫했다고 본다. 타 분야 예술가와 만나 다른 감각을 공유하는 작가워크숍을 비롯하여 참여 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관객을 위한 체험수업, 비평 등 작가성장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과 실행들은 분명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신진작가들에게는 더없이 큰 신뢰와 힘이 되었을 것이다. 

 

 특별히 주목할 점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진'의 범위를 이제 갓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술계에 첫발을 내딛은, 아직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은 '단지 젊음의 신진'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하(3회까지는 35세)의 작가로 개인전 3회 이하'의 조건을 '신진'으로 규정하였다. 물론 이러한 기준 자체가 현재의 작가적 위상과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신진'에 대한 기준이 나이 제한도, 개인전 개최 제한도 없으며 작가 본인의 주관적 활동력 기준에 의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현재적 추세이지만, 신진에서 중견작가로 넘어가기 위한 작가적 노력은 가히 숙명적 가시밭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상적 예술의 고고함과 노동자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비·비정규-임시직을 전전해야 하는 삶의 애환을 애써 무시하고 삶과 이상 그 사이 행간 어디에 자신의 존재를 위치시켜야 하는 이 땅의 젊은 예술가들은 그러므로 서글프면서도 위대하다. 이들을 공모를 통해 다시 경쟁으로 내몰아야 하는 현실이 야박해보이지만 또한 이것이 현대미술의 강점이자 기회라 할 수 있다. 

 

 

2. 발화하는 여덟 명의 목소리 

신진작가 공모전에 선정된 8인 박용화, 손지영, 이동욱, 이현우, 전병구, 전지인, 최모민, 최수연 작가는 회화,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로 자신의 예술적 세계관과 방향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주제는 각기 다르나 현실로부터 출발하여 지각과 해석을 통하여 예술적 근원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 같다고 하겠다. 8명의 예술적 목소리를 들어보자. 

 

「갇히고 버려진 동물연작」, 「불안을 담은 공간들」 등 정물들 간의 부조화와 불안, 서로 모순되는 상황을 통해 인간이 처해있는 일상의 환경 속 인간 내면의 부조리함을 고깃덩어리의 즉물성에 빗대어 회화로 표현하는 박용화는 바니타스의 상징성을 고스란히 차용한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폭력과 억압, 인간성과 동물성 언저리에 자리 잡은 불편한 현실의 풍경을 연극적인 화면구성을 통해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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