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 갤러리 상해에서는 2016년 3월 5일부터 4월 28일까지 윤명로 개인전 을 개최한다. 윤명로는 서구 모더니즘 회화의 거대한 흐름과 아시아의 특수적 상황 속에서 50여 년 동안 독창적인 추상회화를 구축해왔다.
1970년대 시대적, 실존적 물음을 담은 ‘자(ruler)’와 ‘균열(crack)’ 연작, 1980년대 적극적인 신체적 표현을 드러내는 ‘얼레짓(ollejit)’ 연작, 1990년대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익명의 땅’ 연작, 2000년대 겸재 정선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한 ‘겸재 예찬’ 연작, 2010년대 ‘정신의 흔적‘ 연작 등 10년 주기로 윤명로는 작품세계와 화법의 변화를 시도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간다. 그의 작업은 표현적인 측면에서는 시대별 변천을 보이지만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감각은 전 시대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중국 미술관(2010)과 한국 국립현대미술관(2013)에서 열린 윤명로의 회고전은 그가 아시아 추상화의 역사적인 산증인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아라리오 갤러리 상해의 2016년 첫 전시로 열리는 는 더욱 성숙해진 작가의 절제미와 노련함, 완급조절의 아름다움을 지상 1, 2,3 층에 걸쳐 유기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