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 )
이피(b. 1981) 작가는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을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 과정을 지냈다. 국내외를 무대로 활동하며 199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Finimism Fnosticism (Artplace, 2018)”, “여-불천위제례 (자하미술관, 2018)”, “현생누대 신생대 이피세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2019)” 등 총 1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 왔다.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신진작가에게 수여하는 Arko Young Art Frontier Grant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을 수상했으며, 2011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2014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017년 스페인 빌바오 시에 위치한 아트센터인 빌바오아르떼(BilbaoArte, Fundación Bilbaoarte Fundazioa)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이피 작가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사유로 시작해 현실 속 경험과 자신-타인, 물질-사회, 작품-사이의 관계성에 주목하며 매일 일기를 쓰듯 그려나간 드로잉을 토대로 회화, 조각,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지닌 작가로서 현실에 부딪혀 경험하는 수많은 이야기의 집적인 그녀의 작업은 일상과 상상의 세계를 오간다. 고려불화의 선과 색채를 연상케 하는 그녀의 정교한 회화 속에는 여성과 주변의 형상이 제단 위에 배치되며 여성성과 존재성이 공존하는 신성함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