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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명 작가의 인물상은 흰색과 검은색 그리로 회색조의 피부와 옷을 입으며 매우 세밀하게 묘사된 작가의 자화적 얼굴을 띄고 있다. 그의 크고 작은 조소작품은 하나의 작품으로서 전체전시를 완성시키는 구성 요소이며 스토릴를 기반으로 설치되어 흡사 연극 무대를 연상시키는 전시 공간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무의식 속에 방치했던 기억들을 끄집어내게 한다. 작가는 회화와 달리 이야기를 그려내기에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져온 조각에 서술적이고 서정적인 문화적 요소를 심어 넣으며 연이는 전시를 통해 결코 짧지 않은 인생의 여정을 지속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수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한 천성명 작가는 회화 일변도의 미술계의 선호 속에서 이야기가 들어있는 독특한 조각작품을 선보이며 2007년 김세중 청년 조각상 수상, 세르비아 벨그라드 Micro Narrative 3위 입상 등 국내외의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아왔다. 이야기 구조와 상징성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특히 유럽 미술계의 시선을 사로잡아 벨그라드 티토뮤지엄 'Micro-narratives'전을 통해 소개 되었으며 이후 프랑스 셍떼띠엔느 St.Etienne 현대미술관 디렉터 롤랑 헤기 Lorand Heggy가 큐레이팅한 이탈리아 파르마의 'Foodscape'전과 피렌체의 'Figure'전에 초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