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 )
서울과 제주도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미술가이자 영화감독이다. 임흥순은 작업 초기부터 성남시의 불균등한 자본 분배의 문제를 시각문화를 통해 분석한 ‘성남 프로젝트’(1998-1999)와 이주노동자와의 협업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현대사회 속 다양한 ‘이주’의 개념을 논의하는 ‘믹스라이스’(2002-2004)에서 활동했으며, 현재까지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국가적 학살의 피해자, 탈북자, 여성노동자 등과 같이 사회, 정치, 자본적 이데올로기의 주변부에 위치한 집단에 대해 말하기를 지속하고 있다.
옛 구로공단의 여공부터 시작하여 오늘날 구로디지털단지의 여직원까지 한국 여성 노동의 연대기를 다룬 그의 장편영화 <위로공단>(2014)을 통해 임흥순은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인 최초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2017), MoMA PS1(2015) 등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그의 작품은 조르주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로스엔젤레스 미술관(LACMA), 샤르자 예술재단(Sharjah Art Foundation),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시립미술관(SEMA) 등 국내외 유명 미술기관에 소장 되어있다. 또한, 맨부커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과 참여한 2018 카네기 인터내셔널(Carnegie International)에서, 임흥순은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근현대사를 다룬 영상작업